{"title":"A Study on Wonhyo’s System of ‘Reconciliation of Emptiness And Existence’ - Focusing On The Affirmation of Four Phrases Through The Concept of ‘Existence Not Different From Emptiness’ -","authors":"Seok-hwan Pyo","doi":"10.22255/jkabs.107.04","DOIUrl":"https://doi.org/10.22255/jkabs.107.04","url":null,"abstract":"이 연구는 화쟁국사로 잘 알려진 통일신라시대 원효의 화쟁론이 불교 교리적 소통과 화회를 목적으로 저술되었다는 관점에 기초하여 수행되었다. 『십문화쟁론』의 잔간 중 화쟁의 형태를 일부나마 유지하고 있는 「공유화쟁문」에 대한 문헌적 고찰과 논리적 분석에 기초하였다. 원효는 부정(否定)을 통한 공(空) 인식을 전제로 언어를 떠난 이언지법(離言之法)인 공(空)과 언어에 의지하는 의언지법(依言之法)의 유(有)가 다르지 않다는 불이공지유(不異空之有)의 개념에 입각하여 사구(四句)가 긍정됨을 논증하였다. 즉 원효는 공 인식을 위해 색(色)과 색업(色業)의 제거라는 부정의 방법을 사용하였으며, 이러한 공과 유가 다르지 않다는 불이(不異)의 개념을 제시함으로써 화쟁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이러한 공과 불이의 인식 기반 하에 사구가 긍정됨을 밝힘으로써 경전과 각종 논서에서 상용적으로 쓰이던 종래의 사구 부정을 한 단계 발전시킨 성과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불교의 전통사상을 재해석하여 발전시킨 점에서 독창적이고 우수한 면이 있고, 이러한 사상적 전개는 비단 불교이론의 테두리 내에서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철학 일반이론으로까지 확장성을 가진다고 할 것이다. 아울러 공, 불이, 사구긍정은 불교의 핵심사상이자 철학적 일반화가 큰 주제로 향후 이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서양 철학과의 연계점을 찾아 이를 종합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PeriodicalId":483221,"journal":{"name":"Han'gug bulgyohag","volume":"148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8-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987788","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
{"title":"Ecological Care in Times of Complex Crisis: Insights from a Buddhist Thinking","authors":"Myoungho Lee","doi":"10.22255/jkabs.107.10","DOIUrl":"https://doi.org/10.22255/jkabs.107.10","url":null,"abstract":"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우리사회는 ‘돌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확인하였다. 이에 ‘돌봄노동’은 ‘필수노동’으로 불리기 시작했지만, 돌봄은 여성-저임금-임시직 노동이라는 사회적 평가는 굳건하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복합위기는 ‘돌봄’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요청하고 있다. 한국사회를 포함한 현생 인류가 처한 삶의 조건은 다양한 위기들이 중첩되어 악화하고 있다. 기후위기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으며, 경제위기는 오랜 기간 지속되어 불평등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물질적 성장은 사회구성원 대다수의 삶의 질을 더는 개선하지 못한다. 복합위기는 ‘연대’와 ‘공존’, ‘상생’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지만, 사회적 갈등은 더욱 첨예화되고 있으며 상대를 향한 혐오와 폭력도 일상화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돌봄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요청되는 돌봄의 내용은 이전의 돌봄과는 다르다. 신체적·정신적 건강, 혹은 생활의 편리를 위한 돌봄에 국한되지 않는다. 복합위기는 우리에게 위기 극복을 위해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는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상상력을 ‘오래된 미래’라고 불리는 불교에서 얻을 수 있다. 본 연구는 불교의 사유에 근거하여 돌봄을 새롭게 전망한다. 지금의 돌봄이 서구의 자유주의적 세계관에 의해 정당화되는 자율적이고 독립된 인간관에 기초하여 있다면, 복합위기 시기에는 상호연결성과 상호의존성을 전제한 불교의 인간관에 기초한 돌봄이 요청된다. 본 논문은 이러한 돌봄을 연기적 사유와 생태적 가치를 지향하며 모든 관계에 적용되는 생태적 돌봄으로 전망한다.","PeriodicalId":483221,"journal":{"name":"Han'gug bulgyohag","volume":"10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8-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987798","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
{"title":"A Study on the Kṣitigarbha Religious Practice through Participation in Baekjung","authors":"Kyongran Lee","doi":"10.22255/jkabs.107.09","DOIUrl":"https://doi.org/10.22255/jkabs.107.09","url":null,"abstract":"본 연구는 백중 의례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지장신행자로 구분하여 고찰한 논고이다. 불교는 ‘믿는다’고도 하지만 ‘한다’라고도 한다. 신행은 그 ‘한다’의 불교적 표현이다. 조선후기의 불교는 억불에 의한 경제적 문제와 양란이라는 정치 사회문제에 의해 토속신앙과 융합한 시기이다. 지장신앙 역시 죽음과 관계되는 의례를 지향하며 명부세계의 주존과 시왕의 심판이라는 지옥사상이 결합하여 불교 신앙사에 아주 중요한 체계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신앙은 한국 민속문화와 습합하여 불교민속 혹은 민속불교라는 이름으로 주체가 다른 종교행사로 거듭났다. 여기에는 참여라는 신행이 따른다. 부처님오신날 다음으로 사찰에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이는 불교행사는 백중날이다. 『우란분경』(盂蘭盆經)에서 비롯된 구모시식이 일반인에게는 선망 조상구제 행사라는 인식으로 정착하였기 때문이다. 그런 인식은 사찰에서 행해지는 불교민속의 백중행사와 무속에서 치러지는 민속불교라는 이중 형태로 나타난다. 같은 날 치러지는 행사에 주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참여, 즉 신행에 방점을 찍기 때문이다. 이렇게 여기게 된 데에는 민속불교가 뿌리 내린 조선후기의 정치상황과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백종(百種)이라는 전통 풍속이 만난 결과이다. 그러나 백중은 어디까지나 경전에 의거한 불교의례이며 회향이라는 포괄적 대상을 상대로 한 대승불교의 요점이다. 따라서 사찰의 백중과 무속의 백중 의례에는 분명한 교리적 차이가 있음을 교육과 홍포를 통해 알려야 할 의무가 따른다.","PeriodicalId":483221,"journal":{"name":"Han'gug bulgyohag","volume":"102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8-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987797","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
{"title":"Apratiṣṭhita-Nirvāṇa and Apratighāta in Wonhyo","authors":"Hyeonhee Kim","doi":"10.22255/jkabs.107.03","DOIUrl":"https://doi.org/10.22255/jkabs.107.03","url":null,"abstract":"무주처열반으로 특징지어지는 원효의 열반관은 그의 반야관 및 번뇌론과 연관된다. 무주처열반의 특징으로 원효는 법신 반야 해탈의 3사와 상 락 아정의 4덕을 들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구명을 통해 열반과 반야의 관계, 열반과 번뇌의 관계, 그리고 반야와 번뇌의 관계를 해명할 수 있다. 원효는 『대혜도경종요』에서 실상반야를 유식의 이론으로 설명하며, 여래장이야말로 실상반야라는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다. 또한 객관으로서의 실상반야와 주관으로서의 관조반야를 함께 밝혀 주관과 객관이 합일된 상태의 이종 합명반야를 말함으로써 여래장사상에 기반하면서도 유식의 이론에 부합하는 반야관을 확립한다. 그의 반야론과 열반관을 연관지어 볼 때, 열반의 3사로서 법신이 스스로를 비춘다는 의미의 반야는 『이장의』에서 말하는 번뇌애와 지애로부터 해탈한 무애의 무주처열반을 가능케 한다. 또한 무주처열반은 일법계로서의 무장무애법계를 포섭하기에 화엄의 세계와 연결된다. 개인으로서의 열반 뿐 아니라 사회 및 세계 속에 사는 존재로서의 자각에 따라 정토를 희구하는 보살의 회향에 의해 무주처열반과 불이정토로서의 화엄정토가 이루어진다. 원효는 무애행을 통해 보살로서의 실천을 지향했을 뿐 아니라, 여래장 사상을 기반으로 한 반야와 열반의 이론적 정합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유식이론을 바탕으로 반야에 대해 인식론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삼론학의 논리로써 이제설(二諦說)을 확장, 수렴한다. 그러한 이론적 토대 위에서 반야와 열반의 필연적 상관성이 확보되고, 그것은 번뇌와의 관계 속에서도 해명된다.","PeriodicalId":483221,"journal":{"name":"Han'gug bulgyohag","volume":"12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8-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987785","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
{"title":"Two Meanings of saṃjñā in the Abhidharmakośabhāṣya and Puguang’s 普光 Interpretations of saṃjñākaraṇa in the Jushelun ji 俱舍論記","authors":"Seongho Choi","doi":"10.22255/jkabs.107.01","DOIUrl":"https://doi.org/10.22255/jkabs.107.01","url":null,"abstract":"보광(普光)은 『구사론기』(俱舍論記, T1821)에서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倶舍論, T1558)에 사용된 용어인 saṃjñākaraṇa (作想)에 대한 네 가지 해석을 소개한다. 첫번째 해석은 이 단어를 바후브리히(bahuvrīhi) 복합어로 이해한 것에 바탕을 둔다. 두번째와 세번째 해석은 이 단어를 딷뿌루샤(tatpuruṣa) 복합어로 이해한 것에 바탕을 둔다. 마지막 해석은 이 단어를 까르마다라야(karmadhāraya) 복합어로 이해한 것에 바탕을 둔다. 선행 연구들은 마지막 해석을 보광의 새로운 해석으로 간주했다. 하지만 필자는 마지막 해석은 이전 주석서에 이미 소개된 해석이며, 오히려 첫번째 해석이 새로운 것이라는 점을 논증하고자 한다. 또한 마지막 해석은 티벳 번역가 및 중국 역경승 진제(眞諦)가 이 용어를 이해한 방식에 상응한다는 점도 보여주고자 한다. 이 논증을 위해서, 필자는 산스크리트 용어 saṃjñā (想)가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용어는 ‘관념화(ideation)’를 뜻하기도 하고 ‘단어(word)’를 뜻하기도 한다. 보광의 saṃjñākaraṇa 해석 중 바후브리히와 딷뿌루샤 복합어 분석에 근거한 해석은 saṃjñā 를 ‘관념화’로 이해한 것에 기인하며, 까르마다라야 복합어 분석에 근거한 해석은 이 용어를 ‘단어’로 이해한 것에 기인한다.","PeriodicalId":483221,"journal":{"name":"Han'gug bulgyohag","volume":"15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8-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987793","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
{"title":"A Review on Composition and Consistency of Sangjugwongongjae - A Proposal for Conducting Sangjugwongongjae -","authors":"Jungmi Han","doi":"10.22255/jkabs.107.08","DOIUrl":"https://doi.org/10.22255/jkabs.107.08","url":null,"abstract":"본고에서는 고서(古書)에 수록된 상주권공재의 의식문헌을 토대로 상주권공재의 구성과 체계를 살펴보고 현행 상주권공재와의 동이(同異)를 비교분석 하였다. 더불어 상주권공재의 원형에 정합성(整合性)을 확보하고자 의례집에 수록된 의식문의 공통성을 도출하여 의식문의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그 결과 상주권공재의 의식체계는 신중작법, 엄정의식, 설법의식, 건단의식, 소청상위 [제불통청, 관음별청], 소청중위[신중단], 소청하위[관음시식], 회향의식[봉송·회향]으로 정립된다. 또한 상주권공재의 특성을 살펴보면 첫째, 설단(設壇)의 채비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사찰에서 언제든 설행할 수 있는 상용의범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둘째, 도량교주(道場敎主)의 존격(尊格)을 갖추고 응신(應身)으로서 항상 도량에 상주하여 중생들을 구제한다는 한국불교의 관음신앙을 토대로 하고 있다. 셋째, 망자를 위한 추천(追薦)의 성격과 재자(齋者)의 현세 안녕과 복을 위한 염원이 대등하게 공존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상주권공재의 의식체계를 갖추고 있는 의식집이 보존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례연구가 활발치 못한 연유로 현대에 발간된 특정 의식집에만 의존하여 누락되고 생략된 의식문 그대로 상주권공재가 설행되어 왔다. 자료가 없으면 모를까 보존된 자료가 있으므로 올바른 전승을 위한 일환으로 본고에서 밝힌 의례집을 중심으로 상주권공재의 의식체계에 맞게 새롭게 편찬되어 복원되어야 할 것이다.","PeriodicalId":483221,"journal":{"name":"Han'gug bulgyohag","volume":"1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8-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987784","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
{"title":"Dignāga’s Mental Perception and Kuiji’s MSF","authors":"Hyunhee Yang","doi":"10.22255/jkabs.107.02","DOIUrl":"https://doi.org/10.22255/jkabs.107.02","url":null,"abstract":"중국의 유가행파 전통에서 규기(窺基, 632-682)는 『인명입정리론소』(因明入正理論疏)와 『대승법원의림장』(大乘法苑義林章)에서 전5식과 함께하는 인식으로서 오구의식(五俱意識)을 언급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오구의식을 의지각(意知覺, mānasa-pratyakṣa)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한다. 의지각이란 개념은 디그나가(Dignāga, ca.480-540)에 의해 불교인식론의 체계에서 정립된다. 디그나가에 따르면 현량(現量, pratyakṣa)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현현하는 인식이며, 의지각은 이러한 현량의 일종으로, 외계대상에 대한 인식과 탐(貪) 등에 대한 자기인식이다. 그런데 문제는 의지각이 감관지와는 달리 분별작용을 동반함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무분별지인 현량으로서 성립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의지각의 이 두 가지 상반된 인식의 범주, 즉 무분별지로서 성립해야 하는 부분과 분별지로서 작용해야 하는 부분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에 관해 많은 학자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만학자 컹칭(Keng Ching)은 디그나가의 의지각과 관련된 문제를 규기의 오구의식 개념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컹칭에 따르면 규기의 오구의식, 즉 전5식과 함께하는 의식은 디그나가의 의지각과 동일한 개념으로, 그는 오구의식의 파악대상인 ‘형태’를 통해 의지각이 현량으로서 성립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 그러나 컹칭의 해석에 따르면 디그나가의 의지각과 규기의 오구의식을 완전히 동일하다고 취급할 수 없는 오류가 발생하게 되기 때문에, 본고에서는 그의 주장이 성립할 수 없는 이유를 지적하고 이에 따라 해석상의 오류를 바로잡고자 한다.","PeriodicalId":483221,"journal":{"name":"Han'gug bulgyohag","volume":"72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8-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987789","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
{"title":"Chan Buddhism on Transhumanism","authors":"Ji-eon Kang","doi":"10.22255/jkabs.107.11","DOIUrl":"https://doi.org/10.22255/jkabs.107.11","url":null,"abstract":"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은 기술 발전과 더불어 부상한 현대사상으로, 현대인을 재정의한다는 점에서 종교와도 연관성을 가지며 종교학계의 논의 역시 시작되었다. 특히 서구에서는 불교가 과학과 양립한다는 인식에서 여러 트랜스휴머니스트들 역시 불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트랜스휴머니즘과 관련된 기술 및 주요 경향, 불교 트랜스휴머니즘 연구를 소개하고, 고려 나옹 혜근(懶翁惠勤, 1320-1376)의 사상을 중심으로 트랜스휴머니즘의 핵심 개념인 ‘향상(enhancement)’과 ‘불멸(immortality)’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트랜스휴머니즘은 인간의 신체적·심리적 조건이 나아지는 현상을 향상으로 보고, 기술이 인간 사회를 향상할 수 있으며, 그러한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나옹은 인간의 모든 조건은 임시적이며 불성과 이에 대한 깨달음은 모두에게 내재해 있기에 조건에 매이지 말 것을 권한다. 또한 트랜스휴머니즘은 기술을 통하여 언젠가 인간의 심신이 멸하지 않는 불멸의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는 개인을 자기(self)로 보는 서양의 인간관을 바탕으로 한다. 나옹에게 불생불멸은 불성(佛性)의 특성으로 찾거나 구할 필요 없이 모두에게 내재해 있는 것이다. 따라서 트랜스휴머니즘과 나옹의 선 사상은 인간과 세 상에 대해 전제와 해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PeriodicalId":483221,"journal":{"name":"Han'gug bulgyohag","volume":"15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8-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987795","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
{"title":"A Study on the Types and Characteristics of Parivāsa (別住)","authors":"Youngsin Lee","doi":"10.22255/jkabs.107.05","DOIUrl":"https://doi.org/10.22255/jkabs.107.05","url":null,"abstract":"비구들은 지켜야 할 250가지 계율이 있으며, 만약 비구가 스스로 범계했다고 판단하면, 승가에게 자신의 죄(罪, āpatti)를 자백(自白, paṭiññā)한다. 이때 승가는 자백한 죄의 종류에 따라 적합한 갈마를 제시해서 범계한 비구가 참회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죄들 가운데 가장 복잡한 과정으로 참회하는 것은 승잔죄이다. 승잔죄라고 판단되면 일정기간 별주함과 동시에 비구로서의 권리도 제한된다. 만약 승잔죄를 범한 비구가 곧바로 자백하지 않고 하루 동안 복장하게 된다면, 복장한 기간만큼의 별주(別住, parivāsa)하는 갈마를 받게 된다. 별주는 복장 기간에 따라서 종류가 여러 가지로 나뉘게 된다. 합일별주(合一別住, samodhāna-parivāsa)와 청정이래별주(淸淨已來別住, suddhanta-parivāsa)로 구분할 수 있으며, 두 가지는 다시 각각 세분화해서 설명할 수 있다. 또한 별주를 중단하고, 무효화하고, 재개하는 방법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처럼 별주의 종류와 형태의 다양화는, 때로는 비구들을 배려해주기도 하고 때로는 강력하게 규제하기도 한다. 이러한 별주의 변화로 인해서 비구 개인과 승가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PeriodicalId":483221,"journal":{"name":"Han'gug bulgyohag","volume":"10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8-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987791","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
{"title":"The Creation Methods of Mantra in Korean Buddhism","authors":"Chungwhan Sung, Seungsuk Jung","doi":"10.22255/jkabs.107.07","DOIUrl":"https://doi.org/10.22255/jkabs.107.07","url":null,"abstract":"한글 창제 이후 간행된 한글 진언집과 불교 의례서에 수록된 진언들 중에는 한국불교에서만 통용된 특수한 진언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 같은 한국 불교 특유의 진언들은 그다지 인지되어 있지 않다. 본 논문은 한국불교 특유의 진언들 13개를 선별하여 이것들의 개발 방식을 네 가지로 분류하여 고찰한다. 첫째, 신조어 진언은 범어의 음역이 아니라 한자의 조어를 진언의 내용으로 구사한다. 예컨대 무병수진언에서는 정체혜체(定體醯體), 불삼신진언에서는 호철모니(呼徹牟尼), 등의 조어를 구사한다. 둘째, 조합형은 진언들의 일부를 조합함으로써 별개의 진언이 된 것들이다. 이 진언들은 예컨대 정형구로 빈번하게 사용되는 “나모 사만다 못다남”(namaḥ samanta-buddhānā)에 다른 진언의 일부 구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조성되어 있다. 셋째, 발췌형 진언은 기존의 진언에서 일부를 발췌하거나 연결하여 별개의 진언으로 분리한 것들이다. 예컨대 생반진언은 다른 진언들에서 흔히 사용되는 옴(oṃ), 시리(śrī), 사바하(svāhā)를 연결한다. 넷째, 교체·추가형 진언은 기존의 진언들 용어를 일부를 교체나 추가하여 새로운 명칭을 부여한 것들이다. 예컨대 삼십이상진언은 대비삼마지진언의 사바라(sphara)만을 사바하(svāhā)로 교체했다. 한국불교에서는 의례의 용도에 적합한 새로운 명칭의 진언을 계발하면서 기존의 진언들을 충분히 섭렵하여 응용했다. 진언의 개발 방식 중에서 특히 범어의 음역이 아닌 한자로 신조어를 구사하여 개발한 진언은 한국불교의 독창성을 대변하는 것으로 특기할 만하다.","PeriodicalId":483221,"journal":{"name":"Han'gug bulgyohag","volume":"102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8-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987787","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