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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Intersections of Pilgrimage and ‘Dark Tourism’: With the Case of Haemi Catholic Martyrs’ Sanctuary Domestication of Non-human Agents in Contemporary Korean Shamanism 朝觐与“黑暗旅游”的交汇——以海美天主教殉道者圣地为例——当代韩国萨满教中非人类代理人的驯化
Jong'gyo munhwa bi'pyeong Pub Date : 2023-09-30 DOI: 10.36429/crrc.44.1
Hai Ran Woo
{"title":"On the Intersections of Pilgrimage and ‘Dark Tourism’: With the Case of Haemi Catholic Martyrs’ Sanctuary Domestication of Non-human Agents in Contemporary Korean Shamanism","authors":"Hai Ran Woo","doi":"10.36429/crrc.44.1","DOIUrl":"https://doi.org/10.36429/crrc.44.1","url":null,"abstract":"성지순례에 대한 한국 종교학계의 논의는 그 연구범위나 접근방법에서 다양하다고 할 수 없다. 그것은 대다수의 선행 연구가 제도/전통 종교가 구축하고 관리하는 성지순례를 중심으로 순례를 종교적 목적의 여행으로 그리고 신앙심 고취와 특별한 종교적 체험을 위한 종교적 의례로 규정하면서, 종교적 동기와 의미에 방점이 찍혀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질문은 이러한 순례의 개념화가 동시대 관련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데 과연 적절하며 생산적인가이다. ‘순례’를 ‘종교적’ 현상으로 제한하여 이를 소위 유사한 현상으로부터 구분하려는 학문적 태도는 후기 현대사회에서 종교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반면 (세속적) ‘관광’이 대중화되고 그 영역 또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맞추어 세분화하면서 보다 복합적이고 광범위한 기능을 갖게 된 현실과는 괴리를 보인다.이러한 맥락에서 본 논문은 순례 담론의 확장 그리고 재구성이라는 맥락에서 성지순례와 다크 투어리즘의 교차지점을 조명함으로써 동시대에서 순례와 관광이 지닌 다양한 함의를 탐구하고자 한다.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이란 (자연)재해, 전쟁, 집단학살, 대형 사고와 같이 비극적 사건이 일어난 죽음과 고통으로 점철된 장소에서 ‘의미 있는’ 혹은 ‘특별한’ 경험을 하려는 관광 형태를 가리킨다. 본 글은 관광학은 물론이고 사회과학 분야에서 중요한 연구영역으로 자리 잡은 다크 투어리즘을 성지/순례 연구와 어떻게 접목하여 동시대 순례 현상에 대한 보다 확장된 이해를 도모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성지순례와 다크 투어리즘을 개별 연구영역이나 독립된 현상으로 보기보다, 후기 현대라는 독특한 사회문화적 환경에서 두 학문 분야가 서로 만나고, 관련 현상들이 서로 교차하는 지점을 확인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논문에서는 우선 동시대의 순례와 다크 투어리즘 현상을 이해하는데 생산적이라고 판단되는 학계의 관련 논의와 주요 이슈를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해미순교성지를 하나의 사례로 한국 가톨릭교회가 개발·운영하고 있는 순교성지와 성지순례 형태가 내포하고 있는 다크 투어리즘적 요소를 확인하고자 한다.","PeriodicalId":492156,"journal":{"name":"Jong'gyo munhwa bi'pyeong","volume":"27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131158","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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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nderstanding of Sacred Space in South Korean Courts: Focused on the Two Cases of Interreligious Disputes over Sacred Space 韩国法院对神圣空间的理解——以两起宗教间神圣空间纠纷为例
Jong'gyo munhwa bi'pyeong Pub Date : 2023-09-30 DOI: 10.36429/crrc.44.3
Bok Hee Im
{"title":"The Understanding of Sacred Space in South Korean Courts: Focused on the Two Cases of Interreligious Disputes over Sacred Space","authors":"Bok Hee Im","doi":"10.36429/crrc.44.3","DOIUrl":"https://doi.org/10.36429/crrc.44.3","url":null,"abstract":"우리나라에서 성지 공간을 둘러싼 종교 간 갈등 중 주목할 만한 것은 국가나 지방자체단체가 특정 종교의 문화관광지 조성 사업에 대해 재정적 지원을 함으로써 이것이 결국 현대 한국 종교의 성지 공간을 둘러싼 갈등을 심화시키고 특히 국고지원금의 배분문제와 관련하여 특정 종교에 대한 지원 반대의 형식으로 나타나는 사례이다.본고에서는 강원도 횡성군 내 풍수원 성당 일대 문화관광지 조성 사업을 둘러싼 국고지원개발사업에 대한 불교와 가톨릭 간의 갈등이 문제된 사안, 그리고 세종특별자치시가 조계종의 불교문화체험관 건축사업에의 건립비 지원을 한 것에 세종시 주민들이 반대하며 불교와 기독교 간의 갈등이 문제된 일련의 판결들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이 두 판결들에서 한국 법원이 종교 간 갈등이나 형평성에 관한 논의를 정교분리 문제로 다루면서 미연방대법원의 ‘레몬심사’ 기준을 원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대상 판결들에서 특히 한국 대법원은 ‘레몬심사’ 기준의 단계별 검토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 그리고 불교나 가톨릭에 대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합헌이라는 근거로 문화재 보호 내지 지역경제 활성화의 필요성이 곧 정교분리원칙 위반이 아니라는 도식적 판단을 그 기준으로 심사하였다.또한 이 두 판결들에서 한국 법원의 성지 공간에 대한 이해를 해당 법원이 지닌 종교 개념, ‘성과 속’의 구분, 그리고 문화와의 관계 설정 등 종교가 법현실에서 존재하는 모습을 중심으로 논의하였다. 그 결과 한국 법원은 풍수원 성당사건에서는 성지를 문화적·사회적 맥락에 따라 관광상품에 적합한 형태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보았고, 세종시 불교문화 체험관 사건에서는 성역화 공간 및 종교문화관광 단지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성과 속의 이분법’에 의하여 종교를 세속의 공간에서 추방하고자 했던 정치가 종교를 다시 그 안으로 불러들이면서 종교에게 사회내에서 종교적이 아닌 다른 기능을 수행하도록 요구하는 일종의 종교와 정치의 타협의 산물임을 법현실에서 현저히 보여준다. 그리고 법원은 이 때 문화라는 개념을 등장시켜 종교가 세속 안에서 그 무엇, 주로 문화재로 현존하며 기능을 수행하는 ‘종교’를 ‘종교’로 정의하였다.그러나 종교가 세속에서 그 무엇이 되어 종교적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의 종교성을 상당한 정도 희생하는 것이 담보되어야 하며, 정치도 정교분리원칙을 훼손하면서까지 종교를 문화로 변형시켜 세속의 공간으로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종교에 대한 지원에 있어 수반되는 형평성의 문제를 해결하여야 한다.이를 위하여 한국 법원은 종교학적 담론을 수용하여 성지 공간을 점유 또는 소유하는 종교가 법현실에서 문화가 아니라 종교 자체의 양식으로 존재할 수 있는 기준을 모색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본고는 이러한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하는 하나의 시론으로 그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PeriodicalId":492156,"journal":{"name":"Jong'gyo munhwa bi'pyeong","volume":"49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131165","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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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aharu Anesaki’s Theory of ‘New Religion’ and its Practical Applications 麻醉崎雅治的“新宗教”理论及其实际应用
Jong'gyo munhwa bi'pyeong Pub Date : 2023-09-30 DOI: 10.36429/crrc.44.4
Youn Seung Lee
{"title":"Masaharu Anesaki’s Theory of ‘New Religion’ and its Practical Applications","authors":"Youn Seung Lee","doi":"10.36429/crrc.44.4","DOIUrl":"https://doi.org/10.36429/crrc.44.4","url":null,"abstract":"아네사키 마사하루(姉崎正治, 1873~1949)는 뛰어난 인도학자이며 불교학자이자, 일본 종교학의 창시자 혹은 확립자라고 평가된다. 본고에서는 그의 ‘신종교’ 이론과 그 실천적 양상에 초점을 맞추어 그의 종교학의 한 측면을 조명하였다. 기존의 연구에서는 신종교와 ‘신종교’를 혼효하여 사용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가 야기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나는 신종교와 ‘신종교’를 구분하여, 아네사키의 ‘신종교’에 관하여 탐구하였다. 이 글에서 말하는 ‘신종교’란 당시 일본이 처했던 새로운 역사적 상황에서 요구되는 이상적인 종교이자, 과학적인 지식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종교였다. 이는 메이지 20년대에 나타난 종교계의 새로운 경향과 이념들을 반영하고 있으며, 주로 지식층의 지지를 받았다.아네사키의 ‘신종교’ 이론은 〈메이지 30년사〉의 제7편인 <종교>에서 전개되었다. 그는 메이지 시대의 특수한 역사적, 문화적 상황에서 ‘신종교’가 요구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아네사키는 ‘일본의 종교사는 포괄과 융합의 역사’라고 하였으며, 그 특색이 가장 잘 나타나는 것이 바로 ‘신종교’라고 하였다. 24~25세의 젊은 나이에 전개했던 그의 ‘신종교’론은 사실상 종교학자와 종교인으로서의 그의 생애 전반을 통하여 지속되었다. 1896년에 개최된 종교가간담회는 메이지 20~30년대의 ‘신종교’ 운동의 정점을 이루었는데, 아네사키가 여기에 참석했던 일은 그의 학문적, 사회적 활동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그 이후, 정유윤리회(본래정유간화회로 출범), 1904년의 전시종교가간담회(戰時宗敎家懇談會), 1911년의 삼교회동(三敎會同) 등의 ‘신종교’ 활동에서 아네사키는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1896년의 종교가간담회로부터 1911년의 삼교회동에 이르기까지의 종교 간의 상호 협조의 역사를 회고하면서, 아네사키는 이러한 활동을 선도해왔던 것은 자신과 자신이 이끌던 문과대학 종교학과였음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아네사키의 ‘신종교’ 이론과 그 실천이 그의 종교학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적 작업이었음을 확인하게 된다.","PeriodicalId":492156,"journal":{"name":"Jong'gyo munhwa bi'pyeong","volume":"32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131157","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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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ssembling the Sacred in Museum 在博物馆重新组装神圣
Jong'gyo munhwa bi'pyeong Pub Date : 2023-09-30 DOI: 10.36429/crrc.44.2
Hwasun Choe
{"title":"Reassembling the Sacred in Museum","authors":"Hwasun Choe","doi":"10.36429/crrc.44.2","DOIUrl":"https://doi.org/10.36429/crrc.44.2","url":null,"abstract":"서구 근대 뮤지엄은 초창기부터 종교의 건축물을 의도적으로 모방했고, 뮤지엄의 공간은 종교의례의 공간처럼 경계 지워지고 특정한 프로그램을 따라 세심히 설계된 공간이었다. 이러한 뮤지엄 방문은 종종 종교경험에 빗대어 묘사되기도 하며, 최근에 와서는 종교가 아니더라도 영성적인 것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이 뮤지엄을 통해 시도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글에서는 뮤지엄의 성스러움을 종교학의 성스러운 공간에 관한 기존 논의를 넘어 어떻게 새롭게 접근해볼 수 있을지 가늠해본다.성스러운 공간에 관한 지난 세기 종교학 담론은 공간의 성스러움이란 것이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상상력과 의미화 작용 혹은 의례 행위를 통한 성화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는 유동적인 것이라는 생각을 전개해왔다. 이러한 성스러운 공간의 유동성은 단지 특정 종교의 장소만이 아닌 다른 비종교적 장소들 역시 성스러운 공간의 논의를 적용해 분석해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줬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공간의 성스러움을 이미 기존 종교학에서 논의한 ‘성스러운 것’의 특징을 통해 설명함으로써, 실제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성스러움의 역동성을 충분히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된다.이러한 의미에서 이 글은 브루노 라투르의 ‘연합체의 사회학’의 논의에서 힌트를 얻어 뮤지엄이라는 비종교적 장소의 성스러움을, 여러 다양한 인간-비인간 행위자들의 ‘연합체’로서의 성스러움으로 가정한다. 이 글은 실제 전시회와 뮤지엄의 예를 통해, 뮤지엄에서의 성스러움이 특정 전시기획 의도나 특정 종교의 오브제, 특정 종교의 성스러움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다양한 인간-비인간 행위자 연결망을 통해 일어나는 번역 과정, 그리고 그 번역 과정의 ‘관계성’, ‘사건성’, ‘분산성’으로 인해 언제나 예기치 못한 새로운 모습의 성스러움으로 재조합될 수 있음을 주장한다.이 글은 이러한 검토를 통해 행위자를 따라가고 인간 및 비인간 행위자의 연결망을 추적하는 연구가 종교학의 성스러운 공간에 관한 논의를 좀더 보완하고 새로운 방향을 열어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PeriodicalId":492156,"journal":{"name":"Jong'gyo munhwa bi'pyeong","volume":"103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131344","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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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litics of Religious Freedom in Social Welfare Sphere: A Comparative Study of Korea and the United States 社会福利领域的宗教自由政治:韩国和美国的比较研究
Jong'gyo munhwa bi'pyeong Pub Date : 2023-09-30 DOI: 10.36429/crrc.44.5
Jin Gu Lee
{"title":"The Politics of Religious Freedom in Social Welfare Sphere: A Comparative Study of Korea and the United States","authors":"Jin Gu Lee","doi":"10.36429/crrc.44.5","DOIUrl":"https://doi.org/10.36429/crrc.44.5","url":null,"abstract":"이 논문은 최근 한국의 사회복지공간에서 나타난 종교자유의 정치학을 미국과 비교하면서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990년대 이후 미국에서는 신앙기반복지정책의 도입을 계기로 종교자유를 둘러싸고 열띤 논쟁이 전개되었다. 이때 핵심 쟁점은 사회복지시설 직원의 채용 문제였다. 보수 개신교 진영은 국가의 재정지원을 받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직원 채용시 종교를 심사기준으로 삼는 것은 정당한 권리라고 주장하였다. 이는 기관의 정체성 유지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조치라는 논리였다. 반면 인권운동 진영은 이러한 채용 원칙을 명백한 종교차별로 규정하였다. 사회복지시설이 국가의 기금을 받으면 공공재가 된다는 논리에 근거한 것이다. 요컨대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고자 하는 신앙기반단체들은 국가의 지원을 포기하고 자기 종교의 신자만 채용하든지 국가 지원을 받고 모든 자격자에게 문호를 개방하든지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는 논리였다.한국에서는 2008년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 발의를 계기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종교자유와 종교차별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하였다. 이 법안은 종교계 사회복지시설에 만연한 종교강요를 예방하고자 하는 취지로 발의되었다. 그런데 보수개신교 진영은 이 법안이 기독교를 탄압하는 법안이라고 반발하였다. 그러면서 기독교의 사회복지시설이 종사자의 종교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법안이 기독교의 종교자유를 침해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사회복지시설의 직원채용 및 해고와 관련해서는 미국 보수 개신교 진영의 논리와 미국의 판례를 활용하였다. 그런데 한국 개신교 보수 진영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이 국가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은폐하는 경향이 있다. 한편 인권운동 진영은 사회복지공간에서의 종교강요를 ‘종교적 적폐’로 규정하고 종교자유가 인류의 보편적 가치임을 역설했다. 사회복지기관의 종교와 동일한 신앙을 지닌 자만 직원으로 채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명백한 종교차별로 간주하면서 사회복지공간의 공공성을 강조했다.이처럼 최근 미국과 한국의 사회복지공간에서는 종교자유를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종교집단의 자유가 개인의 종교자유를 압도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역사적으로 종교의 자유는 국가권력과 종교권력으로부터 개인의 양심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투쟁의 산물로 등장했지만 오늘날은 종교자유가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방패’가 아니라 강자가 약자를 해치는 ‘창’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종교의 자유가 자명한 본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주체에 의해 전유되고 변주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종교자유의 정치학’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PeriodicalId":492156,"journal":{"name":"Jong'gyo munhwa bi'pyeong","volume":"49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131159","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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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pretation of Cheonbukyeong(天符經) as a View of the Universe of the Daejonggyo(大倧敎) Interpretation of Cheonbukyeong(天符经) as a View of the Universe of the Daejonggyo(大倧教)
Jong'gyo munhwa bi'pyeong Pub Date : 2023-09-30 DOI: 10.36429/crrc.44.6
Chan Hee Lee
{"title":"Interpretation of Cheonbukyeong(天符經) as a View of the Universe of the Daejonggyo(大倧敎)","authors":"Chan Hee Lee","doi":"10.36429/crrc.44.6","DOIUrl":"https://doi.org/10.36429/crrc.44.6","url":null,"abstract":"본 연구는 《천부경》의 ‘하나’가 갖는 비(非)실체성의 특성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천부경》의 ‘하나’이자 대종교의 ‘하나’는, 유(有)도 아니고 무(無)도 아니면서, 유(有)도 아니고 무(無)도 아닌 그리고 그 무엇조차도 아닌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 이는 곧 ‘하나’라는 점에서 《천부경》의 ‘하나’가 갖는 비실체성은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의 삼항(三項)적인 성격에 부합한 초월을 지시하고 있다. 이는 대종교라는 종교가 갖는 신비주의가 여타 종교들과 어떻게 다르게 이해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즉, 대종교의 한얼님, 다른 말로 하느님이 다른 종교들의 하느님 혹은 깨달음과 어떻게 다른 특징과 고유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관건이 바로 이 《천부경》의 ‘하나’에 대한 이해일 것이다.또한 본 연구는 천지인 삼재의 삼항적 구조가 대종교 교리의 핵심적 특징임을 《천부경》을 통해서 보여주었다. 그리고 대종교에서 삼항적 구조가 갖는 의미를 제시하였다. 더불어 《천부경》의 ‘셋’이 의미하는 삼항적 성격의 특징은 여타 종교와 사상에서 말해지는 삼분법적 논리와는 다른 것임을 말하고자 하였다. 그것은 ‘하나’의 비실체성에서 비롯한, 이분법을 넘어서는 초월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대종교의 삼일(三一) 철학에서 말하는 ‘하나’이면서 ‘셋’인 구조에서 나타나는 체일용삼(體一用三)의 체용(體用) 구조에서 비롯한다.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천부경》에서 ‘사람’이 가지는 중심적인 지위를 확인함으로써 대종교가 신인합일(神人合一)이라는 신(神)과 인간의 평등을 지향함을 확인하여 주었다. 이것은 대종교가 천도교를 비롯한 한국의 민족종교들과 일맥상통하는 지점이다. 그리고 대종교에서 삼일 철학의 원리가 단지 ‘하나’에서 ‘셋’으로의 분화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셋’에서 ‘하나’라는 근원에로의 회귀를 말하고 있음을 《천부경》의 ‘사람’의 역할을 통해 말해주었다. 이러한 대종교에서 신(神)과 동등한 ‘사람’의 지위는 대종교의 근대 신종교로서의 특징을 대표하는 지점이다.","PeriodicalId":492156,"journal":{"name":"Jong'gyo munhwa bi'pyeong","volume":"52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131154","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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