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A study on the Aesthetic Modernity in Choi In-hoon\"s Novel, 「Square」","authors":"Kim Jung-kwan","doi":"10.31313/lc.2023.09.89.113","DOIUrl":"https://doi.org/10.31313/lc.2023.09.89.113","url":null,"abstract":"「광장」의 심층적 창작 원리 및 서사적 패턴은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최인훈의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세계 간의 극복될 수 없는 단절과 괴리에서 비롯된 ‘소외된 자아’의 분열적 갈등 및 그것이 내면화된 퇴행성의 심리 역학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래서 최인훈 작품의 주인공들은 자신의 자아를 안정시킬 만한 시원적인 삶의 총체성을 잃어버리고 낯설어진 현실계의 불가해한 상황에 부딪히면서 불가피하게 삶의 ‘양면성’에 대한 분열된 의식을 외상적 경험을 통해서 감수하게 된다. 그것은 작품 속에서 때로는 명시적으로, 때로는 암시적으로 설명되고 있는 바와 같이 전쟁과 분단이라는 가공할 재난과 인과 관계가 있는 ‘현대성의 경험’, 즉 자아 파괴와 세계상실의 시대가 노정하는 총체적인 가치 붕괴의 상황인 것이다. ‘광장’과 ‘밀실’ 사이에서 분열되는 양가적 기호의 패러독스는 현대성의 파국과 질곡에 반응하는 문학 텍스트의 고통스러운 표현에 다름 아니다.BR 이 논문은 최인훈의 작품 「광장」의 소설적 가치를, 현대성의 충격 경험에 대응한 미학적 모더니티의 구성 방법에서 찾고자 시도되었다. 이 목적을 실현하기 위하여 「광장」에 나타난 미학적 모더니티를 심리적 영역, 언어 기호적 영역, 서사 구성적 영역으로 나누어 분석하고, 그 구조의 상동적 연계성을 통하여 텍스트의 사회 ․ 역사적 콘텍스트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였다. 아울러 각각의 영역에서 시대의 문제를 미메시스한 방법적 원리를, ‘멜랑콜리’, ‘알레고리’, ‘몽타주’의 기능을 중심으로 파악하였으며, 끝으로 이들 미학적 모더니티가 상호 관계하여 생성한 ‘변증법적 이미지’를 통해, 알레고리에서 상징적 상상력으로 진행되는 ‘내면적 총체성’의 회복 과정을 밝혀내었다.BR 멜랑콜리의 주체는 자신의 증후(症候)가 만들어 낸, 훼손된 형상 기호인 알레고리를 통하여 물신화 현상으로 인한 생활 세계의 원형적 가치 상실을 포착함으로써, 역설적으로 타락한 사회의 속성을 비판하고 진정한 가치를 떠올린다. 그러므로 「광장」에 나타나는 멜랑콜리적 증후와 알레고리적 시각이 만든 변증법적 구성의 이미지는 이데올로기적 전쟁의 충격과 사물화 현상으로 존재와 삶의 가치 기반이 송두리째 붕괴된 50년대 사회 현실의 불의한 근대성에 대응한 미학적 모더니티의 기호 형식이 될 수 있었다. 「광장」의 소설 적사적 가치와 현대성은 여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PeriodicalId":486410,"journal":{"name":"Bipyeongmunhak (Print)","volume":"40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083935","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
{"title":"Pioneer of \"Poverty Literature\" in the 1920s, reading with the aesthetics of \"Embarrassment\"― Choi Seo-hae\"s Theory of Novels","authors":"Oh Tae-ho","doi":"10.31313/lc.2023.09.89.303","DOIUrl":"https://doi.org/10.31313/lc.2023.09.89.303","url":null,"abstract":"남북한의 최서해에 대한 문학사적 평가는 주로 「탈출기」 등의 초기 대표작품들을 중심으로 1920년대 중반(1924~26년)의 텍스트들의 미학적 특성을 거론하면서, 하층민들의 빈궁과 저항 담론을 중심으로 ‘신경향파 문학과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대표 전형으로 고평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가 보기에 최서해 문학의 정서적 본령의 기원에는 ‘부끄러움’이 자리한다. 일종의 ‘수치심’에 해당하는 이 ‘부끄러움’이 초기작부터 후기작에 이르는 정서의 과잉과 결핍을 관통한다고 판단된다. 등단작인 「고국」 이래로 장편소설 『호외시대』에 이르기까지 ‘부끄러움’의 상상력은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어 ‘공포와 분노, 불안과 비애, 상실과 절망, 저항과 폭력, 살인과 파괴, 연애와 동정’ 등의 다양한 감정적 결과물의 파노라마를 연출하는 것으로 파악된다.BR ‘부끄러움’은 최서해 문학의 트레이드 마크다. 「고국」에서의 ‘패배자로서의 부끄러움’, 「탈출기」에서의 ‘양심의 부끄러움’, 「기아와 살육」에서의 ‘가족과 세상에 대한 부끄러움’ 등과 함께, 「전아사」에서는 기자 주인공이 ‘사치스런 연인’에 대해 확인하는 ‘경제적 부끄러움’, 「갈등」에서는 중산층 지식인이 가사도우미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하층민에 대한 중산층의 ‘위선적 부끄러움’, 「무명초」에서는 신문기자 생활에서 체감되는 ‘경제적 부끄러움’과 함께 ‘글쟁이로서의 부끄러움’, 장편소설 『호외시대』에서는 방종했던 부유층 자제가 개과천선하기 위해 존재론적 변이를 시도하는 반성적 존재로서의 ‘성찰적 부끄러움’ 등이 제시된다.BR 최서해 문학은 남북한 문학 연구의 공통분모로서 다양한 논의의 개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력한 해석의 대상이 된다. 무산계급의 문학에서 출발하여 소시민 지식인 문학으로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일종의 문학적 변이를 진행한 점이 최서해 문학의 넓은 자장을 보여주는 지점일 수도 있다. 리얼리즘에서 모더니즘에 이르는 너른 스펙트럼 속에 최서해 문학은 남북한에서 그 해석의 다양성과 전체성을 넓혀갈 동력으로 자리매김되어야 하는 것이다.","PeriodicalId":486410,"journal":{"name":"Bipyeongmunhak (Print)","volume":"69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084089","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