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How to Write ‘Buddhist History’ with the Samguk Yusa","authors":"Kwangyeon Park","doi":"10.31735/cth.2018.06.130.27","DOIUrl":"https://doi.org/10.31735/cth.2018.06.130.27","url":null,"abstract":"본고에서는 먼저 조선시대부터 오늘날까지 『三國遺事』의 인용 및 평가를 정리해보았다. 이를 통해 『삼국유사』를 통한 역사 서술 및 강조점이 입장에 따라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랐음을 알 수 있었다. 조선전기의 『실록』에서 『삼국유사』의 지리 고증, 단군, 불교 수용에 관한 내용을 인용하였다. 특히 지리 고증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17~18세기의 유교 지식인들은 대부분 『삼국유사』를 ‘허탄하다’고 비판하면서 철저한 고증 하에 단군 등 고대사의 복원에 활용하였다. 한편 이 시기 불교계에서는 정통성에 대한 관심 속에 『寺誌』 등의 편찬이 유행하는데, 이때 『삼국유사』의 기록을 비판 없이 그대로 사실로 수용하였다. 일제 강점기에 이르러 일본 학자들의 ‘단군 부정론’ ‘『삼국유사』 비판론’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삼국유사』의 위상이 ‘조선 고대사의 최고 원천’으로 부상하게 되었고, 불교계에서도 여전히 『삼국유사』를 중시하였다. 근대 학문에서의 『삼국유사』연구는 기본적으로 20세기 전반의 연구 풍토를 배경으로 하여 ‘신이한 이야기들’에 역사적 사실 또는 진실이 내포되어 있다고 인정하였다. 『삼국유사』는 삼국시대의 역사가 아니라 고려후기 역사의 反映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신이한 이야기들’의 典據인 『古記』 등의 형성 과정을 이해한다면,『삼국유사』에서 ‘역사적 사실’을 추출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고려전기에 『삼한고기』 · 『해동고기』 · 『백제고기』 등의 제목을 단 『고기』들이 필사되어 유통되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고기』들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박인량의 『殊異傳』이나 일본의 『今昔物語集』처럼, 이전 시대에 만들어진 이야기들이 몇 단계의 변형을 거쳤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야기의 창작, 변형 과정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삼국유사에 의거한 역사 서술은 이야기가 어떠한 역사 · 문화를 배경으로 창작되었고, 변형되었는가에 대한 고찰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PeriodicalId":169375,"journal":{"name":"THE CHIN-TAN HAKPO","volume":"1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18-06-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28548585","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