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光州、全罗南道《稻田除草歌》文学特征研究","authors":"Ok-hee Lee","doi":"10.56100/kfs.2023.8.68.31","DOIUrl":null,"url":null,"abstract":"그간〈논매는소리〉에 대해서는 분포권과 기능, 음악적 특징에 관한 연구가 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문학적 특징에 주목했다.〈논매는소리〉는 논매기를 하는 작업 현장에서 불려지는 연행예술로서, 논을 매는 순서에 따라 ‘초벌소리, 두벌소리, 세벌매기소리, 장원질소리’로 구조화되어 있고, 장단에 따라 ‘느린 소리와 빠른 소리’로 구조화되어 있으며, 가창방식에 따라 ‘앞소리와 샛소리, 뒷소리’로 구조화되어 있다.BR 〈논매는소리〉는 시상(詩想) 전개 방식이 1단형, 2단형, 3단형, 연장체형(達章體形)으로 매우 다양하며 개방적이다. 시상 전개 방식이 다양하다는 것은 그만큼 작업 현장의 상황에 따라 운용이 자유롭다는 것을의미한다. 또한〈논매는소리〉노랫말은 자유로운 연상을 허용하고 가치 평가를 강요하지 않는 개방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창자의 기분, 청중의 반응, 장소의 분위기 등 사회적, 심리적 요인에 맞춰서 그때마다 다르게 창작되고 수용되는 것이다. 이는〈논매는소리〉노랫말이 의미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선창자와 후창자가 상호 소통하며 유희적으로 향유하는 것임을 말해준다고 하겠다.BR 〈논매는소리〉노랫말의 주제를 분석한 결과 ‘작업지시, 농군격려, 음식휴식, 권농기풍, 날씨자연, 충효봉사, 애정연애, 취흥유락, 이별정한, 신세한탄’의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논매는소리〉는 연행예술인만큼 노랫말에서 상황성이 강조되고 발화를 그 상황 속에서 재현하는데 구연의 목적이 있다. 이 지역에서 전승되는〈논매는소리〉노랫말의 기대지평은 경상도 지역에서 전승되는 노랫말의 기대지평과 차이가 있음이 확인되었다.BR 〈논매는소리〉를 김매순(1776~1840)의 문체론(文體論)에 적용하여 보니, 농민들의 건강한 세계관이 반영된 문학일 뿐만 아니라 문학적 수사(修辭)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문학성을 갖춘 민중문학임을 알 수 있었다.","PeriodicalId":122626,"journal":{"name":"The Korean Folk song","volume":"9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08-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title\":\"A Study on the Literary Characteristics of〈Rice Field Weeding Song〉 in Gwangju and Jeollanam-do\",\"authors\":\"Ok-hee Lee\",\"doi\":\"10.56100/kfs.2023.8.68.31\",\"DOIUrl\":null,\"url\":null,\"abstract\":\"그간〈논매는소리〉에 대해서는 분포권과 기능, 음악적 특징에 관한 연구가 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문학적 특징에 주목했다.〈논매는소리〉는 논매기를 하는 작업 현장에서 불려지는 연행예술로서, 논을 매는 순서에 따라 ‘초벌소리, 두벌소리, 세벌매기소리, 장원질소리’로 구조화되어 있고, 장단에 따라 ‘느린 소리와 빠른 소리’로 구조화되어 있으며, 가창방식에 따라 ‘앞소리와 샛소리, 뒷소리’로 구조화되어 있다.BR 〈논매는소리〉는 시상(詩想) 전개 방식이 1단형, 2단형, 3단형, 연장체형(達章體形)으로 매우 다양하며 개방적이다. 시상 전개 방식이 다양하다는 것은 그만큼 작업 현장의 상황에 따라 운용이 자유롭다는 것을의미한다. 또한〈논매는소리〉노랫말은 자유로운 연상을 허용하고 가치 평가를 강요하지 않는 개방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창자의 기분, 청중의 반응, 장소의 분위기 등 사회적, 심리적 요인에 맞춰서 그때마다 다르게 창작되고 수용되는 것이다. 이는〈논매는소리〉노랫말이 의미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선창자와 후창자가 상호 소통하며 유희적으로 향유하는 것임을 말해준다고 하겠다.BR 〈논매는소리〉노랫말의 주제를 분석한 결과 ‘작업지시, 농군격려, 음식휴식, 권농기풍, 날씨자연, 충효봉사, 애정연애, 취흥유락, 이별정한, 신세한탄’의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논매는소리〉는 연행예술인만큼 노랫말에서 상황성이 강조되고 발화를 그 상황 속에서 재현하는데 구연의 목적이 있다. 이 지역에서 전승되는〈논매는소리〉노랫말의 기대지평은 경상도 지역에서 전승되는 노랫말의 기대지평과 차이가 있음이 확인되었다.BR 〈논매는소리〉를 김매순(1776~1840)의 문체론(文體論)에 적용하여 보니, 농민들의 건강한 세계관이 반영된 문학일 뿐만 아니라 문학적 수사(修辭)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문학성을 갖춘 민중문학임을 알 수 있었다.\",\"PeriodicalId\":122626,\"journal\":{\"name\":\"The Korean Folk song\",\"volume\":\"9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08-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The Korean Folk song\",\"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56100/kfs.2023.8.68.31\",\"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The Korean Folk song","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56100/kfs.2023.8.68.31","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A Study on the Literary Characteristics of〈Rice Field Weeding Song〉 in Gwangju and Jeollanam-do
그간〈논매는소리〉에 대해서는 분포권과 기능, 음악적 특징에 관한 연구가 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문학적 특징에 주목했다.〈논매는소리〉는 논매기를 하는 작업 현장에서 불려지는 연행예술로서, 논을 매는 순서에 따라 ‘초벌소리, 두벌소리, 세벌매기소리, 장원질소리’로 구조화되어 있고, 장단에 따라 ‘느린 소리와 빠른 소리’로 구조화되어 있으며, 가창방식에 따라 ‘앞소리와 샛소리, 뒷소리’로 구조화되어 있다.BR 〈논매는소리〉는 시상(詩想) 전개 방식이 1단형, 2단형, 3단형, 연장체형(達章體形)으로 매우 다양하며 개방적이다. 시상 전개 방식이 다양하다는 것은 그만큼 작업 현장의 상황에 따라 운용이 자유롭다는 것을의미한다. 또한〈논매는소리〉노랫말은 자유로운 연상을 허용하고 가치 평가를 강요하지 않는 개방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창자의 기분, 청중의 반응, 장소의 분위기 등 사회적, 심리적 요인에 맞춰서 그때마다 다르게 창작되고 수용되는 것이다. 이는〈논매는소리〉노랫말이 의미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선창자와 후창자가 상호 소통하며 유희적으로 향유하는 것임을 말해준다고 하겠다.BR 〈논매는소리〉노랫말의 주제를 분석한 결과 ‘작업지시, 농군격려, 음식휴식, 권농기풍, 날씨자연, 충효봉사, 애정연애, 취흥유락, 이별정한, 신세한탄’의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논매는소리〉는 연행예술인만큼 노랫말에서 상황성이 강조되고 발화를 그 상황 속에서 재현하는데 구연의 목적이 있다. 이 지역에서 전승되는〈논매는소리〉노랫말의 기대지평은 경상도 지역에서 전승되는 노랫말의 기대지평과 차이가 있음이 확인되었다.BR 〈논매는소리〉를 김매순(1776~1840)의 문체론(文體論)에 적용하여 보니, 농민들의 건강한 세계관이 반영된 문학일 뿐만 아니라 문학적 수사(修辭)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문학성을 갖춘 민중문학임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