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民间传说的接受性研究","authors":"JaeHyun Cho","doi":"10.24185/sswuhr.2023.08.48.253","DOIUrl":null,"url":null,"abstract":"<연당이소저전>은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한글필사본 소설이다. 이 작품의 서사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설화는 크게 세 가지로, 첫째는 『高麗史』 世系 작제건 탄생 설화인데, 여기에 나타나는 중화귀인 결연 삽화는 중국에 대한 존주(尊周) 선망의식을 기반으로 혈통의 고귀함과 정통성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연당이소저전>에서는 황위 계승 가능성이 없는 후궁 소생의 황자가 고난을 극복하고 황위에 오르고 조선의 여인을 황후로 삼아 행복을 누리는 애정 서사로 구성하였다. 두 번째, <연당이소저전>에는 연명설화 서사가 강하게 수용되었는데 그중에서도 경남 거제군 동부면에서 채록된 설화와 상당한 유사성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세 번째, 『고려사(高麗史)』 志第 권25, 樂2 <명주가(溟州歌)>에 나타나는 연화부인 설화를 수용하였다. <연당이소저전>에서는 특히 헤어진 연인을 다시 이어주는 잉어와 까막까치의 신이성이 강화되어 나타남을 알 수 있다. ‘황제의 상을 가진 후궁 소생 황자’라는 상황으로 인해 두 번의 위험을 겪은 후에야 비로소 황자는 운명을 극복하고 명나라로 가서 태자가 되었는데, 그 위험을 극복하게 해 준 동력은 夫婦之義를 보여준 이소저에게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연당이소저전>에서 강조하려는 남녀 간 애정의 성격이 信義를 기반으로 한 부부애라는 점을 알 수 있으며, 이를 흥미롭게 전달하기 위해 여러 설화를 복합적으로 수용하여 애정을 중심으로 서사를 구성하였다고 볼 수 있다.","PeriodicalId":483270,"journal":{"name":"Inmun gwahag yeon-gu","volume":"34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08-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title\":\"A Study on of the Acceptance of Folklore\",\"authors\":\"JaeHyun Cho\",\"doi\":\"10.24185/sswuhr.2023.08.48.253\",\"DOIUrl\":null,\"url\":null,\"abstract\":\"<연당이소저전>은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한글필사본 소설이다. 이 작품의 서사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설화는 크게 세 가지로, 첫째는 『高麗史』 世系 작제건 탄생 설화인데, 여기에 나타나는 중화귀인 결연 삽화는 중국에 대한 존주(尊周) 선망의식을 기반으로 혈통의 고귀함과 정통성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연당이소저전>에서는 황위 계승 가능성이 없는 후궁 소생의 황자가 고난을 극복하고 황위에 오르고 조선의 여인을 황후로 삼아 행복을 누리는 애정 서사로 구성하였다. 두 번째, <연당이소저전>에는 연명설화 서사가 강하게 수용되었는데 그중에서도 경남 거제군 동부면에서 채록된 설화와 상당한 유사성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세 번째, 『고려사(高麗史)』 志第 권25, 樂2 <명주가(溟州歌)>에 나타나는 연화부인 설화를 수용하였다. <연당이소저전>에서는 특히 헤어진 연인을 다시 이어주는 잉어와 까막까치의 신이성이 강화되어 나타남을 알 수 있다. ‘황제의 상을 가진 후궁 소생 황자’라는 상황으로 인해 두 번의 위험을 겪은 후에야 비로소 황자는 운명을 극복하고 명나라로 가서 태자가 되었는데, 그 위험을 극복하게 해 준 동력은 夫婦之義를 보여준 이소저에게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연당이소저전>에서 강조하려는 남녀 간 애정의 성격이 信義를 기반으로 한 부부애라는 점을 알 수 있으며, 이를 흥미롭게 전달하기 위해 여러 설화를 복합적으로 수용하여 애정을 중심으로 서사를 구성하였다고 볼 수 있다.\",\"PeriodicalId\":483270,\"journal\":{\"name\":\"Inmun gwahag yeon-gu\",\"volume\":\"34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08-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Inmun gwahag yeon-gu\",\"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24185/sswuhr.2023.08.48.253\",\"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Inmun gwahag yeon-gu","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24185/sswuhr.2023.08.48.253","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연당이소저전>은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한글필사본 소설이다. 이 작품의 서사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설화는 크게 세 가지로, 첫째는 『高麗史』 世系 작제건 탄생 설화인데, 여기에 나타나는 중화귀인 결연 삽화는 중국에 대한 존주(尊周) 선망의식을 기반으로 혈통의 고귀함과 정통성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연당이소저전>에서는 황위 계승 가능성이 없는 후궁 소생의 황자가 고난을 극복하고 황위에 오르고 조선의 여인을 황후로 삼아 행복을 누리는 애정 서사로 구성하였다. 두 번째, <연당이소저전>에는 연명설화 서사가 강하게 수용되었는데 그중에서도 경남 거제군 동부면에서 채록된 설화와 상당한 유사성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세 번째, 『고려사(高麗史)』 志第 권25, 樂2 <명주가(溟州歌)>에 나타나는 연화부인 설화를 수용하였다. <연당이소저전>에서는 특히 헤어진 연인을 다시 이어주는 잉어와 까막까치의 신이성이 강화되어 나타남을 알 수 있다. ‘황제의 상을 가진 후궁 소생 황자’라는 상황으로 인해 두 번의 위험을 겪은 후에야 비로소 황자는 운명을 극복하고 명나라로 가서 태자가 되었는데, 그 위험을 극복하게 해 준 동력은 夫婦之義를 보여준 이소저에게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연당이소저전>에서 강조하려는 남녀 간 애정의 성격이 信義를 기반으로 한 부부애라는 점을 알 수 있으며, 이를 흥미롭게 전달하기 위해 여러 설화를 복합적으로 수용하여 애정을 중심으로 서사를 구성하였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