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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imental State through the Viewfinder : Manchukuo Represented in Japanese Avant-Garde Photography and Photojournalism
「신천지」로서의 이미지가 넘친 만주국은 제국 일본 지식인, 예술인들이 각자 유 토피아를 기획한 기회의 땅이기도 했다. 그들이 폐색 상황에 있던 본토에 비해 어 느 정도 자유로운 실험과 자신의 이론 적용이 가능한 장소 또는 ‘타불라 라사’로서 만주국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은 틀림없다. 만주국이 정치적으로는 문제를 안고 있 더라도 전위적 건축가들에게는 전시통제 하의 일본에서는 불가능한 계획을 실험 할 수 있는 장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자유로운 실험이 가능한 만주국이라는 이미 지는 당시 건축가뿐만 아니라 문예 전반의 공통된 경향이었다. 「가상국가(도시)로 서의 만주국」을 마음껏 계획한 것이 건축영역이었다고 말한다면, 「파인더 속의 실 험국가」를 자유자재로 모색한 것이 사진영역이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전위사진 과 보도사진에 있어 만주는 실험실로서 적극적으로 인식되었다. 본고에서는 만주 국과 일본 근대 사진과의 관계를 다루면서 「전위」와 「실험」이라는 개념에 주목해 보았다. 최근 아방가르드 연구에서는 「지정학적 전위」로서 만주국을 위치짓는 시 점이 제기되고, 만주국이 예술적 전위와 정치적 전위, 쌍방에 있어 신천지였음이 밝혀져 왔다. 본고에서 본 만주사진은 그것을 단적으로 담아낸 절호의 자료이며, 다양한 전위의 입장과 시선이 교차하고 얽힌 것을 확인했다. 내지의 전위사진가와 재만일본인 전위(조형) 사진가들은 스스로의 「새로움」, 즉 「일상 속의 초현실」과 「신국가에 상응하는 첨단(=조형)」을 적용, 실험하는 장소로서 만주를 ”발견”했다. 그리고 보도사진가 또한 「조국의 최일선」이 된 「만주의 전위」에 서 그 정보를 「본대」인 일본을 향해 발신한 이른바 만주는 이중의 아방가르드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