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白石、里尔克和弗朗西斯·詹姆斯研究","authors":"BYEONG-CHUN NO","doi":"10.33638/jhs.62.4","DOIUrl":null,"url":null,"abstract":"본 연구는 백석이 릴케와 잠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몇 가지 정황과 백석과 릴케, 그리고 백석과 잠의 시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들을 살펴보는 논의이다.릴케와 잠은 백석의 시 「흰 바람벽이 있어」에 한 차례 호명된 바 있다. 「흰 바람벽이 있어」는 백석의 인생관과 가치관이 집약된 시이다. 이러한 시에서 두 서양 시인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은 백석이 이 두 시인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 짐작하게 한다. 백석이 이 두 시인의 작품을 접하였을 가능성은 「흰 바람벽이 있어」가 1941년에 쓰여졌고, 릴케의 산문시 『기수 크리스토프 릴케의 사랑과 죽음의 노래』가 일본어로 번역된 시점 또한 1941년이라는 점과 『말테의 수기』가 1939년 일본어로 번역되어 소개되었다는 점, 백석이 일본 유학 시절 잠의 작품 72편이 일본어로 번역되어 나왔다는 점 등에서 가늠해볼 수 있다.백석과 릴케의 자기고백을 기반으로 한 시에서는 처절한 비극적 정서가 표출되고 있는 동시에 슬픔을 지닌 사람의 높은 정신적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시의 구조를 통해 고양된 정신을 추구하고 있는 자신들의 삶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대상화된 화자를 통해 자아성찰의 깊이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백석과 잠의 시는 자연어와 구어를 사용한 산문적 특성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시들에서는 자신의 삶과 경험을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참모습을 응시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PeriodicalId":484099,"journal":{"name":"Inmun nonchong","volume":"16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10-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title\":\"Baekseok, Rilke, and Francis Jammes study\",\"authors\":\"BYEONG-CHUN NO\",\"doi\":\"10.33638/jhs.62.4\",\"DOIUrl\":null,\"url\":null,\"abstract\":\"본 연구는 백석이 릴케와 잠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몇 가지 정황과 백석과 릴케, 그리고 백석과 잠의 시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들을 살펴보는 논의이다.릴케와 잠은 백석의 시 「흰 바람벽이 있어」에 한 차례 호명된 바 있다. 「흰 바람벽이 있어」는 백석의 인생관과 가치관이 집약된 시이다. 이러한 시에서 두 서양 시인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은 백석이 이 두 시인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 짐작하게 한다. 백석이 이 두 시인의 작품을 접하였을 가능성은 「흰 바람벽이 있어」가 1941년에 쓰여졌고, 릴케의 산문시 『기수 크리스토프 릴케의 사랑과 죽음의 노래』가 일본어로 번역된 시점 또한 1941년이라는 점과 『말테의 수기』가 1939년 일본어로 번역되어 소개되었다는 점, 백석이 일본 유학 시절 잠의 작품 72편이 일본어로 번역되어 나왔다는 점 등에서 가늠해볼 수 있다.백석과 릴케의 자기고백을 기반으로 한 시에서는 처절한 비극적 정서가 표출되고 있는 동시에 슬픔을 지닌 사람의 높은 정신적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시의 구조를 통해 고양된 정신을 추구하고 있는 자신들의 삶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대상화된 화자를 통해 자아성찰의 깊이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백석과 잠의 시는 자연어와 구어를 사용한 산문적 특성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시들에서는 자신의 삶과 경험을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참모습을 응시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PeriodicalId\":484099,\"journal\":{\"name\":\"Inmun nonchong\",\"volume\":\"16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10-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Inmun nonchong\",\"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33638/jhs.62.4\",\"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Inmun nonchong","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33638/jhs.62.4","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본 연구는 백석이 릴케와 잠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몇 가지 정황과 백석과 릴케, 그리고 백석과 잠의 시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들을 살펴보는 논의이다.릴케와 잠은 백석의 시 「흰 바람벽이 있어」에 한 차례 호명된 바 있다. 「흰 바람벽이 있어」는 백석의 인생관과 가치관이 집약된 시이다. 이러한 시에서 두 서양 시인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은 백석이 이 두 시인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 짐작하게 한다. 백석이 이 두 시인의 작품을 접하였을 가능성은 「흰 바람벽이 있어」가 1941년에 쓰여졌고, 릴케의 산문시 『기수 크리스토프 릴케의 사랑과 죽음의 노래』가 일본어로 번역된 시점 또한 1941년이라는 점과 『말테의 수기』가 1939년 일본어로 번역되어 소개되었다는 점, 백석이 일본 유학 시절 잠의 작품 72편이 일본어로 번역되어 나왔다는 점 등에서 가늠해볼 수 있다.백석과 릴케의 자기고백을 기반으로 한 시에서는 처절한 비극적 정서가 표출되고 있는 동시에 슬픔을 지닌 사람의 높은 정신적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시의 구조를 통해 고양된 정신을 추구하고 있는 자신들의 삶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대상화된 화자를 통해 자아성찰의 깊이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백석과 잠의 시는 자연어와 구어를 사용한 산문적 특성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시들에서는 자신의 삶과 경험을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참모습을 응시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