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郑碧石小说《禁盆》研究——以“本原”文化与人物的关系为中心","authors":"Park Su-bin","doi":"10.31313/lc.2023.09.89.243","DOIUrl":null,"url":null,"abstract":"1939년 조광에 연재된 정비석의 『금단의 유역』은 그의 첫 장편 대중소설임에도 지금까지 제대로 된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본고에서는 기존 문학사에서 정비석과 그의 작품들이 다루어진 방식에 주목하여, 그간 연구대상이 되지 못했던 이 작품을 새롭게 의미화하고자 했다.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하는 『금단의 유역』에는 지금의 충무로인 본정통을 주무대로 모던을 즐기던 조선인 청년들의 ‘혼부라’ 문화가 잘 묘사되어 있다. 소설은 이러한 1930년대만의 문화풍속도를 실감나게 전개하면서도, 시대를 초월하는 사랑과 욕망에 대한 진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본격적으로 대중소설가로 전환하기 이전, 과도기의 정비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도할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복잡한 남녀 관계와 그들의 애욕을 그리는 통속적인 연애/대중소설의 외피를 입었으나 그 내부는 예술론과 문학관을 담은 예술가소설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렇게 『금단의 유역』은 미완의 연애소설이 되지만, 종교와 예술이라는 절대적 가치를 수호하는 ‘윤리적 인간’에 대한 고뇌를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메시지를 남긴다.","PeriodicalId":486410,"journal":{"name":"Bipyeongmunhak (Print)","volume":"50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title\":\"A Study on the Jeong Biseok’s novel, 『The Forbidden Basin』 - Focusing on the correlation between ‘Honbura’ culture and characters\",\"authors\":\"Park Su-bin\",\"doi\":\"10.31313/lc.2023.09.89.243\",\"DOIUrl\":null,\"url\":null,\"abstract\":\"1939년 조광에 연재된 정비석의 『금단의 유역』은 그의 첫 장편 대중소설임에도 지금까지 제대로 된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본고에서는 기존 문학사에서 정비석과 그의 작품들이 다루어진 방식에 주목하여, 그간 연구대상이 되지 못했던 이 작품을 새롭게 의미화하고자 했다.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하는 『금단의 유역』에는 지금의 충무로인 본정통을 주무대로 모던을 즐기던 조선인 청년들의 ‘혼부라’ 문화가 잘 묘사되어 있다. 소설은 이러한 1930년대만의 문화풍속도를 실감나게 전개하면서도, 시대를 초월하는 사랑과 욕망에 대한 진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본격적으로 대중소설가로 전환하기 이전, 과도기의 정비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도할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복잡한 남녀 관계와 그들의 애욕을 그리는 통속적인 연애/대중소설의 외피를 입었으나 그 내부는 예술론과 문학관을 담은 예술가소설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렇게 『금단의 유역』은 미완의 연애소설이 되지만, 종교와 예술이라는 절대적 가치를 수호하는 ‘윤리적 인간’에 대한 고뇌를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메시지를 남긴다.\",\"PeriodicalId\":486410,\"journal\":{\"name\":\"Bipyeongmunhak (Print)\",\"volume\":\"50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Bipyeongmunhak (Print)\",\"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31313/lc.2023.09.89.243\",\"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Bipyeongmunhak (Print)","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31313/lc.2023.09.89.243","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A Study on the Jeong Biseok’s novel, 『The Forbidden Basin』 - Focusing on the correlation between ‘Honbura’ culture and characters
1939년 조광에 연재된 정비석의 『금단의 유역』은 그의 첫 장편 대중소설임에도 지금까지 제대로 된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본고에서는 기존 문학사에서 정비석과 그의 작품들이 다루어진 방식에 주목하여, 그간 연구대상이 되지 못했던 이 작품을 새롭게 의미화하고자 했다.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하는 『금단의 유역』에는 지금의 충무로인 본정통을 주무대로 모던을 즐기던 조선인 청년들의 ‘혼부라’ 문화가 잘 묘사되어 있다. 소설은 이러한 1930년대만의 문화풍속도를 실감나게 전개하면서도, 시대를 초월하는 사랑과 욕망에 대한 진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본격적으로 대중소설가로 전환하기 이전, 과도기의 정비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도할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복잡한 남녀 관계와 그들의 애욕을 그리는 통속적인 연애/대중소설의 외피를 입었으나 그 내부는 예술론과 문학관을 담은 예술가소설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렇게 『금단의 유역』은 미완의 연애소설이 되지만, 종교와 예술이라는 절대적 가치를 수호하는 ‘윤리적 인간’에 대한 고뇌를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메시지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