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Galmda的一词多义与语义变化","authors":"Gi-Ryang Jeon","doi":"10.15811/jkl.2023..107.007","DOIUrl":null,"url":null,"abstract":"이 글은 중세 한국어의 동사 ‘갊다’와 현대 한국어의 ‘갈무리, 갈무리하다’의 의미적 관련성에 주목하여 ‘갊다>갈무리(하다)’의 과정에서 일어난 의미 변화에 대해 고찰한 것이다. ‘갊다’의 의미를 세 가지로 구분하고 ‘갊다’를 기원형으로 하는 어휘들의 의미 변화를 함께 살펴 ‘갊다’의 전체적인 변화 양상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고자 하였다. 15-16세기의 동사 ‘갊다’는 ① ‘(∼을/∼이) 숨기다·숨다’, ② ‘염습·매장하다’, ③ ‘(∼을) 저장·보관하다’의 세 가지 의미를 지닌다. ①의 갊다「1」은 유의어 ‘□초다’와의 경쟁을 거쳐 17세기 중·후반부터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②의 갊다「2」는 환유적, 은유적 의미 확장을 거쳐 17세기 말부터 ‘어떤 일을 수습·처리하다’란 의미를 갖게 되었다. 이 의미는 ‘갊다’로부터 파생된 ‘갈망(하다)’에도 이어진다. ③의 갊다「3」은 그 형태가 점차 소멸하고 이로부터 파생된 ‘갈무리(하다)’에 그 의미가 남게 되었다. 오늘날 ‘갈무리(하다)’는 ③의 의미 외에도 ‘어떤 일을 수습·마무리하다’란 의미로도 쓰이는데 이는 점차 사어화된 ‘갈망(하다)’의 의미가 이어진 것이다.","PeriodicalId":472278,"journal":{"name":"Gug'eohag - Gug'eo haghoe","volume":"28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title\":\"Polysemies and Semantic Change of Galmda\",\"authors\":\"Gi-Ryang Jeon\",\"doi\":\"10.15811/jkl.2023..107.007\",\"DOIUrl\":null,\"url\":null,\"abstract\":\"이 글은 중세 한국어의 동사 ‘갊다’와 현대 한국어의 ‘갈무리, 갈무리하다’의 의미적 관련성에 주목하여 ‘갊다>갈무리(하다)’의 과정에서 일어난 의미 변화에 대해 고찰한 것이다. ‘갊다’의 의미를 세 가지로 구분하고 ‘갊다’를 기원형으로 하는 어휘들의 의미 변화를 함께 살펴 ‘갊다’의 전체적인 변화 양상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고자 하였다. 15-16세기의 동사 ‘갊다’는 ① ‘(∼을/∼이) 숨기다·숨다’, ② ‘염습·매장하다’, ③ ‘(∼을) 저장·보관하다’의 세 가지 의미를 지닌다. ①의 갊다「1」은 유의어 ‘□초다’와의 경쟁을 거쳐 17세기 중·후반부터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②의 갊다「2」는 환유적, 은유적 의미 확장을 거쳐 17세기 말부터 ‘어떤 일을 수습·처리하다’란 의미를 갖게 되었다. 이 의미는 ‘갊다’로부터 파생된 ‘갈망(하다)’에도 이어진다. ③의 갊다「3」은 그 형태가 점차 소멸하고 이로부터 파생된 ‘갈무리(하다)’에 그 의미가 남게 되었다. 오늘날 ‘갈무리(하다)’는 ③의 의미 외에도 ‘어떤 일을 수습·마무리하다’란 의미로도 쓰이는데 이는 점차 사어화된 ‘갈망(하다)’의 의미가 이어진 것이다.\",\"PeriodicalId\":472278,\"journal\":{\"name\":\"Gug'eohag - Gug'eo haghoe\",\"volume\":\"28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Gug'eohag - Gug'eo haghoe\",\"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15811/jkl.2023..107.007\",\"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Gug'eohag - Gug'eo haghoe","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15811/jkl.2023..107.007","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이 글은 중세 한국어의 동사 ‘갊다’와 현대 한국어의 ‘갈무리, 갈무리하다’의 의미적 관련성에 주목하여 ‘갊다>갈무리(하다)’의 과정에서 일어난 의미 변화에 대해 고찰한 것이다. ‘갊다’의 의미를 세 가지로 구분하고 ‘갊다’를 기원형으로 하는 어휘들의 의미 변화를 함께 살펴 ‘갊다’의 전체적인 변화 양상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고자 하였다. 15-16세기의 동사 ‘갊다’는 ① ‘(∼을/∼이) 숨기다·숨다’, ② ‘염습·매장하다’, ③ ‘(∼을) 저장·보관하다’의 세 가지 의미를 지닌다. ①의 갊다「1」은 유의어 ‘□초다’와의 경쟁을 거쳐 17세기 중·후반부터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②의 갊다「2」는 환유적, 은유적 의미 확장을 거쳐 17세기 말부터 ‘어떤 일을 수습·처리하다’란 의미를 갖게 되었다. 이 의미는 ‘갊다’로부터 파생된 ‘갈망(하다)’에도 이어진다. ③의 갊다「3」은 그 형태가 점차 소멸하고 이로부터 파생된 ‘갈무리(하다)’에 그 의미가 남게 되었다. 오늘날 ‘갈무리(하다)’는 ③의 의미 외에도 ‘어떤 일을 수습·마무리하다’란 의미로도 쓰이는데 이는 점차 사어화된 ‘갈망(하다)’의 의미가 이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