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以殖民娱乐问题和控制传统娱乐为中心的拔河——","authors":"김영미","doi":"10.17792/KCS.2017.32..63","DOIUrl":null,"url":null,"abstract":"본고의 목적은 식민지기 줄다리기를 둘러싼 갈등 양상을 검토함으로써 당대 조선사회에서 전개되었던 전통오락 통제의 한 단면을 고찰하는데 있다. 식민지기 조선인의 오락문제에 관한 담론에는 세시풍습에 해당하는 전통오락이 주로 언급되면서도 그것을 오락으로 간주하는 않는 상반된 시선이 교차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통오락은 `오락 不在`라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각광을 받게 되는, 일견 모순된 양상 속에서 그것의 사회적 의미를 구축해 간다. 이에 본고는 오락문제에 결부시켜 줄다리기가 `오락 不在`에 대응할 수 있는 전통오락으로써 사회적 의미를 구축하게 되는 맥락을 재구성해보고자 했다. `민중적·대중적 오락` 혹은 `운동(=스포츠)`의 한 종류로써 줄다리기가 각광을 받았던 사실이 그러한 점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는 오락문제에 결부되어 전통오락이 유지되었던 혹은 장려될 수밖에 없었던 당대의 복잡한 맥락을 보여준다. 식민통치 권력의 경우 식민지의 전통오락을 통제, 금지, 해체하려는 전략을 구사하면서도 `오락 不在`라는 문제에 직면해 전통오락의 적절한 활용을 꾀하는 태도를 취하였다. 이는 식민지 통치에 전통오락이 어떻게 통제, 활용되었던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식민통치 권력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당대 줄다리기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일방적인 긍정이나 부정이 아닌 양면적 형태로 전개되었던 것에서 그러한 측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n석전과 더불어 대규모 집단 놀이로써 조선을 대표했던 줄다리기는 식민통치 아래 다양한 갈등 관계를 형성하면서 쇠퇴와 성행의 역동성을 보여준 전통오락이었다. 사회적·문화적 의미가 중첩된 `보수성`과 `일상성`을 토대로 한 줄다리기의 존재 양상은 `식민성`과 `근대성`에 충돌하면서도 절충을 통해 나름의 전통성을 견지하는 한편, 그를 둘러싼 복잡한 갈등이 `사건화`되었던 것이다. 이는 줄다리기에 대한 입장이 `허가와 금지` 혹은 `긍정과 부정` 사이에서 중첩된 경계가 형성되었던 맥락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식민통치 권력`과 『東亞日報』나 『朝鮮日報』와 같은 매체로 대변되는 `조선인 식자층` 그리고 생활주체로서의 `식민지 대중`이라는 각 주체의 욕망이 얽혀져 있었다. 줄다리기를 둘러싼 갈등이 일방적으로 금지되어 사라지거나 쇠퇴된 것이 아니라 보다 역동적인 관계망 속에서 전개되었던 과정은 당대 전통오락을 둘러싼 복잡한 사회적 기제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PeriodicalId":149053,"journal":{"name":"The Korean Cultural Studies","volume":"153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17-06-0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title\":\"식민지기 오락문제와 전통오락 통제에 관한 일고찰-줄다리기 사례를 중심으로-\",\"authors\":\"김영미\",\"doi\":\"10.17792/KCS.2017.32..63\",\"DOIUrl\":null,\"url\":null,\"abstract\":\"본고의 목적은 식민지기 줄다리기를 둘러싼 갈등 양상을 검토함으로써 당대 조선사회에서 전개되었던 전통오락 통제의 한 단면을 고찰하는데 있다. 식민지기 조선인의 오락문제에 관한 담론에는 세시풍습에 해당하는 전통오락이 주로 언급되면서도 그것을 오락으로 간주하는 않는 상반된 시선이 교차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통오락은 `오락 不在`라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각광을 받게 되는, 일견 모순된 양상 속에서 그것의 사회적 의미를 구축해 간다. 이에 본고는 오락문제에 결부시켜 줄다리기가 `오락 不在`에 대응할 수 있는 전통오락으로써 사회적 의미를 구축하게 되는 맥락을 재구성해보고자 했다. `민중적·대중적 오락` 혹은 `운동(=스포츠)`의 한 종류로써 줄다리기가 각광을 받았던 사실이 그러한 점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는 오락문제에 결부되어 전통오락이 유지되었던 혹은 장려될 수밖에 없었던 당대의 복잡한 맥락을 보여준다. 식민통치 권력의 경우 식민지의 전통오락을 통제, 금지, 해체하려는 전략을 구사하면서도 `오락 不在`라는 문제에 직면해 전통오락의 적절한 활용을 꾀하는 태도를 취하였다. 이는 식민지 통치에 전통오락이 어떻게 통제, 활용되었던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식민통치 권력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당대 줄다리기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일방적인 긍정이나 부정이 아닌 양면적 형태로 전개되었던 것에서 그러한 측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n석전과 더불어 대규모 집단 놀이로써 조선을 대표했던 줄다리기는 식민통치 아래 다양한 갈등 관계를 형성하면서 쇠퇴와 성행의 역동성을 보여준 전통오락이었다. 사회적·문화적 의미가 중첩된 `보수성`과 `일상성`을 토대로 한 줄다리기의 존재 양상은 `식민성`과 `근대성`에 충돌하면서도 절충을 통해 나름의 전통성을 견지하는 한편, 그를 둘러싼 복잡한 갈등이 `사건화`되었던 것이다. 이는 줄다리기에 대한 입장이 `허가와 금지` 혹은 `긍정과 부정` 사이에서 중첩된 경계가 형성되었던 맥락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식민통치 권력`과 『東亞日報』나 『朝鮮日報』와 같은 매체로 대변되는 `조선인 식자층` 그리고 생활주체로서의 `식민지 대중`이라는 각 주체의 욕망이 얽혀져 있었다. 줄다리기를 둘러싼 갈등이 일방적으로 금지되어 사라지거나 쇠퇴된 것이 아니라 보다 역동적인 관계망 속에서 전개되었던 과정은 당대 전통오락을 둘러싼 복잡한 사회적 기제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PeriodicalId\":149053,\"journal\":{\"name\":\"The Korean Cultural Studies\",\"volume\":\"153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17-06-0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The Korean Cultural Studies\",\"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17792/KCS.2017.32..63\",\"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The Korean Cultural Studies","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17792/KCS.2017.32..63","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본고의 목적은 식민지기 줄다리기를 둘러싼 갈등 양상을 검토함으로써 당대 조선사회에서 전개되었던 전통오락 통제의 한 단면을 고찰하는데 있다. 식민지기 조선인의 오락문제에 관한 담론에는 세시풍습에 해당하는 전통오락이 주로 언급되면서도 그것을 오락으로 간주하는 않는 상반된 시선이 교차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통오락은 `오락 不在`라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각광을 받게 되는, 일견 모순된 양상 속에서 그것의 사회적 의미를 구축해 간다. 이에 본고는 오락문제에 결부시켜 줄다리기가 `오락 不在`에 대응할 수 있는 전통오락으로써 사회적 의미를 구축하게 되는 맥락을 재구성해보고자 했다. `민중적·대중적 오락` 혹은 `운동(=스포츠)`의 한 종류로써 줄다리기가 각광을 받았던 사실이 그러한 점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는 오락문제에 결부되어 전통오락이 유지되었던 혹은 장려될 수밖에 없었던 당대의 복잡한 맥락을 보여준다. 식민통치 권력의 경우 식민지의 전통오락을 통제, 금지, 해체하려는 전략을 구사하면서도 `오락 不在`라는 문제에 직면해 전통오락의 적절한 활용을 꾀하는 태도를 취하였다. 이는 식민지 통치에 전통오락이 어떻게 통제, 활용되었던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식민통치 권력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당대 줄다리기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일방적인 긍정이나 부정이 아닌 양면적 형태로 전개되었던 것에서 그러한 측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석전과 더불어 대규모 집단 놀이로써 조선을 대표했던 줄다리기는 식민통치 아래 다양한 갈등 관계를 형성하면서 쇠퇴와 성행의 역동성을 보여준 전통오락이었다. 사회적·문화적 의미가 중첩된 `보수성`과 `일상성`을 토대로 한 줄다리기의 존재 양상은 `식민성`과 `근대성`에 충돌하면서도 절충을 통해 나름의 전통성을 견지하는 한편, 그를 둘러싼 복잡한 갈등이 `사건화`되었던 것이다. 이는 줄다리기에 대한 입장이 `허가와 금지` 혹은 `긍정과 부정` 사이에서 중첩된 경계가 형성되었던 맥락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식민통치 권력`과 『東亞日報』나 『朝鮮日報』와 같은 매체로 대변되는 `조선인 식자층` 그리고 생활주체로서의 `식민지 대중`이라는 각 주체의 욕망이 얽혀져 있었다. 줄다리기를 둘러싼 갈등이 일방적으로 금지되어 사라지거나 쇠퇴된 것이 아니라 보다 역동적인 관계망 속에서 전개되었던 과정은 당대 전통오락을 둘러싼 복잡한 사회적 기제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