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珊驾驭航班的雉情和政治——以《从生记》为中心","authors":"고현혜","doi":"10.17948/KCS.2017..77.105","DOIUrl":null,"url":null,"abstract":"「종생기」의 산호편 고찰을 위해 4가지 내용을 담았다. \n첫째, 「종생기」의 두 자서전을 토대로 탕아 이상의 삶과 문학의 일체화를 논의하고, 산호편을 규명했다. 산호편의 주제는 쓰레기와 우거지의 간음관계인데, 그 본령은 연애소설이 보여준다. 산호편은 유곽에서의 삶과 같은 현실을 삶에서 육화해낸 형태로 폭로하는 글쓰기인데, 이것이 악역(惡疫)을 접신한 무당의 부적으로 명명된다. \n둘째, 산호편 주제의 발상 단계를 살핀 후, 이 주제가 도스토예프스키와 고리키의 인텔리겐차와 창녀 주제를 변용해 설정되었음을 밝혔다. 산호편의 남녀는 ‘박제된 천재로서의 쓰레기’와 ‘여왕봉·미망인으로서의 우거지’이다. \n셋째, 산호편과 관련된 사상과 식민지 현실의 문제를 고찰했다. 이상은 지식인과 창녀 주제를 산호편의 공통주제로 전면화하는데, 그 이유가 근대 풍경의 핵심으로 이 주제를 추상화해냈으며 한국근대문단을 교란시키고 자립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고백한다. \n넷째, 산호편의 ‘불의의 양면’과 ‘나’의 삼천갑자로의 변신을 고찰한다. 이상은 산호편의 치정(癡情)을 정치(情痴)로 표현하는 언어유희로 그 불의의 양면이 식민지 종주국과 피식민지의 상호관계를 겨냥한 것임을 드러낸다. 한편 죽은 ‘나’는 삼천갑자로 변신, 환생하는데 이는 죽음 후 문학의 생을 위한 기획이다. \n이상은 산호편의 내용과 본의를 독자들이 궁구하고 통찰하도록 이끌기 위해 「종생기」를 기호론적 독해를 요구하는 자기소개서로 만들어 죽음 이후 독자와의 문학적 대결을 예비해놓는다.","PeriodicalId":149053,"journal":{"name":"The Korean Cultural Studies","volume":"73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17-11-0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title\":\"이상 산호편(珊瑚鞭)의 치정(癡情)과 정치(政治) -「종생기」를 중심으로-\",\"authors\":\"고현혜\",\"doi\":\"10.17948/KCS.2017..77.105\",\"DOIUrl\":null,\"url\":null,\"abstract\":\"「종생기」의 산호편 고찰을 위해 4가지 내용을 담았다. \\n첫째, 「종생기」의 두 자서전을 토대로 탕아 이상의 삶과 문학의 일체화를 논의하고, 산호편을 규명했다. 산호편의 주제는 쓰레기와 우거지의 간음관계인데, 그 본령은 연애소설이 보여준다. 산호편은 유곽에서의 삶과 같은 현실을 삶에서 육화해낸 형태로 폭로하는 글쓰기인데, 이것이 악역(惡疫)을 접신한 무당의 부적으로 명명된다. \\n둘째, 산호편 주제의 발상 단계를 살핀 후, 이 주제가 도스토예프스키와 고리키의 인텔리겐차와 창녀 주제를 변용해 설정되었음을 밝혔다. 산호편의 남녀는 ‘박제된 천재로서의 쓰레기’와 ‘여왕봉·미망인으로서의 우거지’이다. \\n셋째, 산호편과 관련된 사상과 식민지 현실의 문제를 고찰했다. 이상은 지식인과 창녀 주제를 산호편의 공통주제로 전면화하는데, 그 이유가 근대 풍경의 핵심으로 이 주제를 추상화해냈으며 한국근대문단을 교란시키고 자립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고백한다. \\n넷째, 산호편의 ‘불의의 양면’과 ‘나’의 삼천갑자로의 변신을 고찰한다. 이상은 산호편의 치정(癡情)을 정치(情痴)로 표현하는 언어유희로 그 불의의 양면이 식민지 종주국과 피식민지의 상호관계를 겨냥한 것임을 드러낸다. 한편 죽은 ‘나’는 삼천갑자로 변신, 환생하는데 이는 죽음 후 문학의 생을 위한 기획이다. \\n이상은 산호편의 내용과 본의를 독자들이 궁구하고 통찰하도록 이끌기 위해 「종생기」를 기호론적 독해를 요구하는 자기소개서로 만들어 죽음 이후 독자와의 문학적 대결을 예비해놓는다.\",\"PeriodicalId\":149053,\"journal\":{\"name\":\"The Korean Cultural Studies\",\"volume\":\"73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17-11-0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The Korean Cultural Studies\",\"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17948/KCS.2017..77.105\",\"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The Korean Cultural Studies","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17948/KCS.2017..77.105","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종생기」의 산호편 고찰을 위해 4가지 내용을 담았다.
첫째, 「종생기」의 두 자서전을 토대로 탕아 이상의 삶과 문학의 일체화를 논의하고, 산호편을 규명했다. 산호편의 주제는 쓰레기와 우거지의 간음관계인데, 그 본령은 연애소설이 보여준다. 산호편은 유곽에서의 삶과 같은 현실을 삶에서 육화해낸 형태로 폭로하는 글쓰기인데, 이것이 악역(惡疫)을 접신한 무당의 부적으로 명명된다.
둘째, 산호편 주제의 발상 단계를 살핀 후, 이 주제가 도스토예프스키와 고리키의 인텔리겐차와 창녀 주제를 변용해 설정되었음을 밝혔다. 산호편의 남녀는 ‘박제된 천재로서의 쓰레기’와 ‘여왕봉·미망인으로서의 우거지’이다.
셋째, 산호편과 관련된 사상과 식민지 현실의 문제를 고찰했다. 이상은 지식인과 창녀 주제를 산호편의 공통주제로 전면화하는데, 그 이유가 근대 풍경의 핵심으로 이 주제를 추상화해냈으며 한국근대문단을 교란시키고 자립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고백한다.
넷째, 산호편의 ‘불의의 양면’과 ‘나’의 삼천갑자로의 변신을 고찰한다. 이상은 산호편의 치정(癡情)을 정치(情痴)로 표현하는 언어유희로 그 불의의 양면이 식민지 종주국과 피식민지의 상호관계를 겨냥한 것임을 드러낸다. 한편 죽은 ‘나’는 삼천갑자로 변신, 환생하는데 이는 죽음 후 문학의 생을 위한 기획이다.
이상은 산호편의 내용과 본의를 독자들이 궁구하고 통찰하도록 이끌기 위해 「종생기」를 기호론적 독해를 요구하는 자기소개서로 만들어 죽음 이후 독자와의 문학적 대결을 예비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