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18 ~ 19世纪梦的形象化与自我表达方式——以记梦类散文为中心","authors":"하지영","doi":"10.17948/KCS.2017..76.101","DOIUrl":null,"url":null,"abstract":"본고는 18-19세기 기몽류 산문의 특징적 양상을 조명하였다. 우선 꿈에 관한 인식이 꿈의 형상화와 자기표현 방식에 작용한다는 전제하에 꿈 담론의 전개 양상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초자연적인 공간, 도덕적으로 제어 가능한 대상으로서 꿈을 이해하는 방식에서, 인간의 심리, 감정, 무의식의 자연스러운 발현으로 꿈을 이해하는 방식이 이 시기에 확대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에 이전 시대 기몽 산문에 허구와 우언이 많이 가미되고 학문적 모델을 만나는 에피소드가 중요하게 다루어졌다면, 18세기 이후에는 이러한 꿈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창작되는 한편 개성적 작가에 의해 새로운 형태의 기몽 작품이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n 본 연구에서는 자신의 실제 꿈을 연속적으로 기록하는 소품 형태의 글쓰기와 함께, 꿈을 통해 현실에서 통제되었던 감정을 확대 발산하거나, 꿈을 바탕으로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과 반성을 보이는 작품들을 살펴보았다. 기몽 산문은 장르적 규식성이 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당대 담론과 글쓰기 방식에 싶게 영향을 받는 유연성을 담지하고 있다. 역으로 말하자면 기몽 산문은 당대 담론과 글쓰기의 유행을 짐작할 수 있는 좋은 대상에 해당한다. 18-19세기 기몽 산문에서 우리는 소품적 글쓰기의 유행을 다시 확인할 수 있고, 인간의 감정과 자신에 대한 이해가 달라지는 것을 포착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윤리에 벗어나고 의리에 위배되는 꿈에 관한 기록이 등장하지 않는 것은, 또 조선 사대부의 글쓰기가 가지고 있는 특징적인 지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PeriodicalId":149053,"journal":{"name":"The Korean Cultural Studies","volume":"6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17-08-0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title\":\"18-19세기 꿈의 형상화와 자기표현 방식 -기몽(記夢)류 산문을 중심으로\",\"authors\":\"하지영\",\"doi\":\"10.17948/KCS.2017..76.101\",\"DOIUrl\":null,\"url\":null,\"abstract\":\"본고는 18-19세기 기몽류 산문의 특징적 양상을 조명하였다. 우선 꿈에 관한 인식이 꿈의 형상화와 자기표현 방식에 작용한다는 전제하에 꿈 담론의 전개 양상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초자연적인 공간, 도덕적으로 제어 가능한 대상으로서 꿈을 이해하는 방식에서, 인간의 심리, 감정, 무의식의 자연스러운 발현으로 꿈을 이해하는 방식이 이 시기에 확대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에 이전 시대 기몽 산문에 허구와 우언이 많이 가미되고 학문적 모델을 만나는 에피소드가 중요하게 다루어졌다면, 18세기 이후에는 이러한 꿈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창작되는 한편 개성적 작가에 의해 새로운 형태의 기몽 작품이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n 본 연구에서는 자신의 실제 꿈을 연속적으로 기록하는 소품 형태의 글쓰기와 함께, 꿈을 통해 현실에서 통제되었던 감정을 확대 발산하거나, 꿈을 바탕으로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과 반성을 보이는 작품들을 살펴보았다. 기몽 산문은 장르적 규식성이 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당대 담론과 글쓰기 방식에 싶게 영향을 받는 유연성을 담지하고 있다. 역으로 말하자면 기몽 산문은 당대 담론과 글쓰기의 유행을 짐작할 수 있는 좋은 대상에 해당한다. 18-19세기 기몽 산문에서 우리는 소품적 글쓰기의 유행을 다시 확인할 수 있고, 인간의 감정과 자신에 대한 이해가 달라지는 것을 포착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윤리에 벗어나고 의리에 위배되는 꿈에 관한 기록이 등장하지 않는 것은, 또 조선 사대부의 글쓰기가 가지고 있는 특징적인 지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PeriodicalId\":149053,\"journal\":{\"name\":\"The Korean Cultural Studies\",\"volume\":\"6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17-08-0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The Korean Cultural Studies\",\"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17948/KCS.2017..76.101\",\"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The Korean Cultural Studies","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17948/KCS.2017..76.101","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본고는 18-19세기 기몽류 산문의 특징적 양상을 조명하였다. 우선 꿈에 관한 인식이 꿈의 형상화와 자기표현 방식에 작용한다는 전제하에 꿈 담론의 전개 양상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초자연적인 공간, 도덕적으로 제어 가능한 대상으로서 꿈을 이해하는 방식에서, 인간의 심리, 감정, 무의식의 자연스러운 발현으로 꿈을 이해하는 방식이 이 시기에 확대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에 이전 시대 기몽 산문에 허구와 우언이 많이 가미되고 학문적 모델을 만나는 에피소드가 중요하게 다루어졌다면, 18세기 이후에는 이러한 꿈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창작되는 한편 개성적 작가에 의해 새로운 형태의 기몽 작품이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자신의 실제 꿈을 연속적으로 기록하는 소품 형태의 글쓰기와 함께, 꿈을 통해 현실에서 통제되었던 감정을 확대 발산하거나, 꿈을 바탕으로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과 반성을 보이는 작품들을 살펴보았다. 기몽 산문은 장르적 규식성이 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당대 담론과 글쓰기 방식에 싶게 영향을 받는 유연성을 담지하고 있다. 역으로 말하자면 기몽 산문은 당대 담론과 글쓰기의 유행을 짐작할 수 있는 좋은 대상에 해당한다. 18-19세기 기몽 산문에서 우리는 소품적 글쓰기의 유행을 다시 확인할 수 있고, 인간의 감정과 자신에 대한 이해가 달라지는 것을 포착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윤리에 벗어나고 의리에 위배되는 꿈에 관한 기록이 등장하지 않는 것은, 또 조선 사대부의 글쓰기가 가지고 있는 특징적인 지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