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A Study on Transition of the Concept of 'Art' in Modern Korea","authors":"In-jae Song, None Peng","doi":"10.33335/kll.98.7","DOIUrl":null,"url":null,"abstract":"근대 이전 동아시아에서 한자어 ‘예술’은 기술을 의미했다. 근대에 와서 ‘예술’은 art의 번역어로 사용되어 인간의 미적 창조 활동의 산물이라는 의미를 띠었다. 한국에서 ‘기술’이라는 의미의 ‘예술’은 대체로 1910년 이전까지 사용되었고 일본 유학생을 통해 근대적 ‘예술’ 개념이 수용되고 유통되었다. 근대적 의미를 획득한 ‘예술’은 사전적 의미에만 멈추지 않고 시기별로 각기 다른 맥락 속에서 고유의 의미를 발산했다. 1910년 대에는 문예, 학술적 입장에 근거해서 ‘예술’이 인생의 의미를 실현하는 계기로 이해되었다. 1920년대에는 그 본연의 속성이 확인된 동시에 사회개조 등 사회적 성취를 거두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결부되었다. 1930년대 이후 예술 담론은 문화, 문학, 영화, 음악 등 장르로서의 예술과 가까운 용어와 관계를 맺고 형성되었다. 하지만 외형과 달리 1930년대에 ‘예술’은 사회적 책임감이라는 지향과 더욱 견고하게 관계 맺었다. 또한 예술의 속성에 대한 이해는 유지되었으나 그 예술과 새로운 장르 영화는 식민지 체제라는 역사적 상황 속에서 식민 통치에 협력하는 담론을 형성했다. 이처럼 ‘예술’ 개념은 근대 전환을 통해 기술에서 미적 창조 활동의 산물로의 의미 변화와 그 의미 변화에 근거해서 새로운 사회적 지향과 결합하는 맥락의 변화를 동시에 보여주었다.","PeriodicalId":483983,"journal":{"name":"Eo'mun nonjib","volume":"25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08-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Eo'mun nonjib","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33335/kll.98.7","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引用次数: 0
Abstract
근대 이전 동아시아에서 한자어 ‘예술’은 기술을 의미했다. 근대에 와서 ‘예술’은 art의 번역어로 사용되어 인간의 미적 창조 활동의 산물이라는 의미를 띠었다. 한국에서 ‘기술’이라는 의미의 ‘예술’은 대체로 1910년 이전까지 사용되었고 일본 유학생을 통해 근대적 ‘예술’ 개념이 수용되고 유통되었다. 근대적 의미를 획득한 ‘예술’은 사전적 의미에만 멈추지 않고 시기별로 각기 다른 맥락 속에서 고유의 의미를 발산했다. 1910년 대에는 문예, 학술적 입장에 근거해서 ‘예술’이 인생의 의미를 실현하는 계기로 이해되었다. 1920년대에는 그 본연의 속성이 확인된 동시에 사회개조 등 사회적 성취를 거두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결부되었다. 1930년대 이후 예술 담론은 문화, 문학, 영화, 음악 등 장르로서의 예술과 가까운 용어와 관계를 맺고 형성되었다. 하지만 외형과 달리 1930년대에 ‘예술’은 사회적 책임감이라는 지향과 더욱 견고하게 관계 맺었다. 또한 예술의 속성에 대한 이해는 유지되었으나 그 예술과 새로운 장르 영화는 식민지 체제라는 역사적 상황 속에서 식민 통치에 협력하는 담론을 형성했다. 이처럼 ‘예술’ 개념은 근대 전환을 통해 기술에서 미적 창조 활동의 산물로의 의미 변화와 그 의미 변화에 근거해서 새로운 사회적 지향과 결합하는 맥락의 변화를 동시에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