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Rereading Berg’s Opera Wozzeck: An Hermeneutical Approach to the Schmalfeldt’s Analysis of Set Theory","authors":"Jungsoon Ahn","doi":"10.36944/jspm.2023.10.50.53","DOIUrl":null,"url":null,"abstract":"포오트에 의해 확립된 집합이론은 주로 음악의 통사론적 구조를 설명하는 데 활용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슈말펠트의 집합이론을 활용한 분석 결과와 뷔히너 드라마에 대한 최근 해석들을 접목하여 새로운 해석을 제안한다. 집합의 복합관계도는 오페라 속의 유의미한 36개의 집합들의 관계도로, 이 중 3개의 넥서스 집합, SC4-18, SC6-34, SC6-Z19/Z44를 도출한다. 각 막과 각 장의 종지화음과 관계되는 SC6-34는 오페라 속의 중요한 주제인 근대성을 상징하는 배경으로 근대적 세상을 의미하는 구조물이라 할 수 있다. 보체크를 의미하는 SC4-19는 이 집합과 Kh관계로 연결되어 있음으로 보체크는 근대성으로 환원되는 근대적 구조물의 일부분이다. 그러나 마리 집합 SC4-18은 SC6-34와 Kh관계를 갖지 않는 독자적 집합으로 존재한다. 더불어 오페라 속 등장인물들의 음고류 집합의 성격을 살펴보면 보체크의 음고류 집합의 경우 근대적 인간의 전형적 특징인 유일성, 동일성, 남성성처럼 가난이라는 하나의 자기 세계만을 고집하는 단일한 정체성으로 표현된다. 이에 반해 마리의 음고류 집합은 복수의 집합을 이루면서 하나의 집합으로 환원되지 않는 성격을 갖고 있다. 이는 순박하면서도 어머니로서 충실하며, 성적 욕망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즉 시시각각 변하며 하나의 특성으로 환원되지 않는 다양한 관계적 모습으로 나타나며 근대적 세상을 살아가는 탈근대적 인간성과 연결된다. 집합의 복합관계도와 음고류 집합의 성격에 대한 이러한 관점은 마리가 비극의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는 전통적 해석을 뒤집고, 비극의 원인이 보체크가 가난이라는 자기 세계에 갇혀, 단일한 정체성만을 고집하는 근대성에 있음을 시사한다.","PeriodicalId":491189,"journal":{"name":"Eum'ag nondan","volume":"34 ","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10-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Eum'ag nondan","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36944/jspm.2023.10.50.53","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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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포오트에 의해 확립된 집합이론은 주로 음악의 통사론적 구조를 설명하는 데 활용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슈말펠트의 집합이론을 활용한 분석 결과와 뷔히너 드라마에 대한 최근 해석들을 접목하여 새로운 해석을 제안한다. 집합의 복합관계도는 오페라 속의 유의미한 36개의 집합들의 관계도로, 이 중 3개의 넥서스 집합, SC4-18, SC6-34, SC6-Z19/Z44를 도출한다. 각 막과 각 장의 종지화음과 관계되는 SC6-34는 오페라 속의 중요한 주제인 근대성을 상징하는 배경으로 근대적 세상을 의미하는 구조물이라 할 수 있다. 보체크를 의미하는 SC4-19는 이 집합과 Kh관계로 연결되어 있음으로 보체크는 근대성으로 환원되는 근대적 구조물의 일부분이다. 그러나 마리 집합 SC4-18은 SC6-34와 Kh관계를 갖지 않는 독자적 집합으로 존재한다. 더불어 오페라 속 등장인물들의 음고류 집합의 성격을 살펴보면 보체크의 음고류 집합의 경우 근대적 인간의 전형적 특징인 유일성, 동일성, 남성성처럼 가난이라는 하나의 자기 세계만을 고집하는 단일한 정체성으로 표현된다. 이에 반해 마리의 음고류 집합은 복수의 집합을 이루면서 하나의 집합으로 환원되지 않는 성격을 갖고 있다. 이는 순박하면서도 어머니로서 충실하며, 성적 욕망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즉 시시각각 변하며 하나의 특성으로 환원되지 않는 다양한 관계적 모습으로 나타나며 근대적 세상을 살아가는 탈근대적 인간성과 연결된다. 집합의 복합관계도와 음고류 집합의 성격에 대한 이러한 관점은 마리가 비극의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는 전통적 해석을 뒤집고, 비극의 원인이 보체크가 가난이라는 자기 세계에 갇혀, 단일한 정체성만을 고집하는 근대성에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