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Henri Bergson’s Idea of Anti-Visualism in the Works of Ji Ha-Lyon","authors":"YUN-JEONG KIM","doi":"10.33638/jhs.62.7","DOIUrl":null,"url":null,"abstract":"본 연구는 19세기 무렵 프랑스혁명과 산업혁명으로 인해 팽배해 있던 시각 중심적 인식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무너진 것과 관련하여,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Henri Bergson)과 1940년대 우리나라 작가 지하련을 탐구하고자 한다. 이 시기는 시대적 고뇌에 대한 절박함과 급격한 변화에 따른 부응의 양상이 모더니즘과 모더니스트의 탄생을 야기 시켰다. 서구의 대표 모더니스트인 베르그송과 우리나라의 지하련을 시각중심체제와 연결된 모더니즘적 관점에서 풀어낸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베르그송은 시각의 절대성에 반기를 든 반시각적 담론을, 지하련은 글쓰기를 통한 삼각형의 인물구도를 재현함으로써 시간화된 공간을 구현한다. 지하련의 삼각형의 인물구도는 시각적 도취에 의해 폐색된 인식의 영역을 보게 하며, 찰나적이지만 서로 소통되는 순간을 창조한다. 그리고 ‘내가 누구인가’를 발견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또한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지하련의 인물구도는 하나의 통일적 서사를 이룸과 동시에, 각각의 관점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재현한다. 베르그송의 “새로운 시각적 실천”와 지하련의 글쓰기는 공간화된 시간처럼 굳어지고 딱딱해져 도저히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전통적 인식의 체계에 대한 대범한 반란이 된다.","PeriodicalId":484099,"journal":{"name":"Inmun nonchong","volume":"30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10-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Inmun nonchong","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33638/jhs.62.7","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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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연구는 19세기 무렵 프랑스혁명과 산업혁명으로 인해 팽배해 있던 시각 중심적 인식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무너진 것과 관련하여,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Henri Bergson)과 1940년대 우리나라 작가 지하련을 탐구하고자 한다. 이 시기는 시대적 고뇌에 대한 절박함과 급격한 변화에 따른 부응의 양상이 모더니즘과 모더니스트의 탄생을 야기 시켰다. 서구의 대표 모더니스트인 베르그송과 우리나라의 지하련을 시각중심체제와 연결된 모더니즘적 관점에서 풀어낸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베르그송은 시각의 절대성에 반기를 든 반시각적 담론을, 지하련은 글쓰기를 통한 삼각형의 인물구도를 재현함으로써 시간화된 공간을 구현한다. 지하련의 삼각형의 인물구도는 시각적 도취에 의해 폐색된 인식의 영역을 보게 하며, 찰나적이지만 서로 소통되는 순간을 창조한다. 그리고 ‘내가 누구인가’를 발견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또한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지하련의 인물구도는 하나의 통일적 서사를 이룸과 동시에, 각각의 관점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재현한다. 베르그송의 “새로운 시각적 실천”와 지하련의 글쓰기는 공간화된 시간처럼 굳어지고 딱딱해져 도저히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전통적 인식의 체계에 대한 대범한 반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