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Study on the Lines in Initial Sketches - Focusing on the beauty painting’s initial sketches by Yi-Dang Kim Eun-Ho -","authors":"Yu Ju Lee","doi":"10.37379/jksir.2023.76.10","DOIUrl":null,"url":null,"abstract":"화가가 창작하고자 하는 작품에 대한 생각이나 대상, 또는 이야기는 초본(草本), 드로잉, 스케치 등의 형태로 현현한다. 이 작품들은 작가가 대상을 마주하고 접속하 고 이해하는 가운데 일어나는 의식과 무의식의 에너지 가 손끝의 움직임으로 연결되어 빈 백지에 드러난 ‘선’ 들의 집합이다. 이러한 선은 작가의 신체적 움직임, 정 신세계, 그리고 표현력 등이 결합한 산물이며, 작가가 추상(抽像)한 대상의 본질을 반영한다. 대개 초본은 완 성된 작품의 전前 단계로 간주 되지만, 필자는 초본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서 지니는 본질적인 특성과 그러한 특성을 가능하게 하는 ‘초본의 선’에 주목한다. 본고는 이당 김은호의 미인도 초본 23점을 이와 관련한 정본 과 비교·분석함으로써, 그의 초본에 나타나는 다양한 선들의 특성과 작품세계를 고찰한다. 이를 통해 초본의 선을 구성하는 요소, 선의 형성과정, 그리고 그러한 선 들이 지니는 철학적, 내용적, 형식적, 관계적 특징들을 도출하여, 예술작품으로서의 초본이 지니는 가치와 의 미를 ‘선’을 통해 조망하고, 그것이 형성하는 의미의 총 체성을 밝히고자 하였다. 연구의 결과, ‘초본의 선’들은 채색을 통해 그 존재감이 사라지기 전에 서로 유기적으 로 상호작용하면서 나름의 생명력과 존재감을 발휘한 다. 이러한 선들은 작가만의 시각, 창의성, 통찰 및 시 공간 등을 반영하고, 초본에 독립적인 예술적 가치를 부여한다. 이는 또한 초본을 구성하는 선들이 창작 과 정에서 나타나는 일개의 조형요소가 아니라, 초본이 자 체적으로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존재할 수 있게 하는 요 체임을 증명한다.","PeriodicalId":491773,"journal":{"name":"Illeo'seuteu'leisyeon po'leum","volume":"14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Illeo'seuteu'leisyeon po'leum","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37379/jksir.2023.76.10","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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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화가가 창작하고자 하는 작품에 대한 생각이나 대상, 또는 이야기는 초본(草本), 드로잉, 스케치 등의 형태로 현현한다. 이 작품들은 작가가 대상을 마주하고 접속하 고 이해하는 가운데 일어나는 의식과 무의식의 에너지 가 손끝의 움직임으로 연결되어 빈 백지에 드러난 ‘선’ 들의 집합이다. 이러한 선은 작가의 신체적 움직임, 정 신세계, 그리고 표현력 등이 결합한 산물이며, 작가가 추상(抽像)한 대상의 본질을 반영한다. 대개 초본은 완 성된 작품의 전前 단계로 간주 되지만, 필자는 초본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서 지니는 본질적인 특성과 그러한 특성을 가능하게 하는 ‘초본의 선’에 주목한다. 본고는 이당 김은호의 미인도 초본 23점을 이와 관련한 정본 과 비교·분석함으로써, 그의 초본에 나타나는 다양한 선들의 특성과 작품세계를 고찰한다. 이를 통해 초본의 선을 구성하는 요소, 선의 형성과정, 그리고 그러한 선 들이 지니는 철학적, 내용적, 형식적, 관계적 특징들을 도출하여, 예술작품으로서의 초본이 지니는 가치와 의 미를 ‘선’을 통해 조망하고, 그것이 형성하는 의미의 총 체성을 밝히고자 하였다. 연구의 결과, ‘초본의 선’들은 채색을 통해 그 존재감이 사라지기 전에 서로 유기적으 로 상호작용하면서 나름의 생명력과 존재감을 발휘한 다. 이러한 선들은 작가만의 시각, 창의성, 통찰 및 시 공간 등을 반영하고, 초본에 독립적인 예술적 가치를 부여한다. 이는 또한 초본을 구성하는 선들이 창작 과 정에서 나타나는 일개의 조형요소가 아니라, 초본이 자 체적으로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존재할 수 있게 하는 요 체임을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