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Was the Korean Subject Marker ‘-ga’ Borrowed? - On the Possibility of Grammatical Form Transfer between Languages -","authors":"Ji-Youn Ju","doi":"10.15811/jkl.2023..107.006","DOIUrl":null,"url":null,"abstract":"본고의 목적은 주격조사 ‘-가’가 일본어로부터 전이되었을 가능성을 탐색하고, 언어 접촉으로 인한 문법 형식의 전이 양상을 살펴보는 데 필요한 몇 쟁점을 검토하는 것이다. 한국어 주격조사 ‘-가’는 ‘-이’에 비해 후대에 출현하였다. 주격조사 ‘-가’의 기원에 대하여 다양한 관점의 연구가 발표되어 왔는데 이는 크게 한국어 내의 언어 형식으로부터 변화가 일어나 주격조사 ‘-가’가 형성되었다고 설명하는 ‘내적발달론’과 다른 언어(이 경우에는 일본어)와의 접촉의 영향으로 주격조사 ‘-가’가 형성되었다고 보는 ‘접촉발달론’으로 구별된다. 본고는 한국어 주격조사 ‘-가’를 언어 접촉과 관련하여 설명할 수 있을 가능성을 탐색하였다. 먼저 차용 가능성 위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검토하면서 주격 조사와 같은 문법 형식이 차용되었을 가능성은 매우 낮음을 밝혔다. 그러나 언어 접촉과 관련된 행위자성(agentivity)을 출발어 행위자성(SL agentivity: source language agentivity)과 도착어 행위자성(RL agentivity: recipient language agentivity)으로 나누었을 때, 주격조사와 같은 핵심적 문법 요소의 도입은 SL agentivity에 의한 전이일 가능성이 높음을 설명하였다. 이는 RL agentivity에 의한 일반적인 차용과 다른 경로에 의한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우리는 주격조사 ‘-가’의 기원을 탐구하는 한편, 가장 전형적인 어휘 차용의 범위를 넘어선 다양한 언어 접촉 현상을 분석하기 위한 논의의 틀을 정비하는 데도 기여하고자 하였다.","PeriodicalId":472278,"journal":{"name":"Gug'eohag - Gug'eo haghoe","volume":"59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Gug'eohag - Gug'eo haghoe","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15811/jkl.2023..107.006","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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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고의 목적은 주격조사 ‘-가’가 일본어로부터 전이되었을 가능성을 탐색하고, 언어 접촉으로 인한 문법 형식의 전이 양상을 살펴보는 데 필요한 몇 쟁점을 검토하는 것이다. 한국어 주격조사 ‘-가’는 ‘-이’에 비해 후대에 출현하였다. 주격조사 ‘-가’의 기원에 대하여 다양한 관점의 연구가 발표되어 왔는데 이는 크게 한국어 내의 언어 형식으로부터 변화가 일어나 주격조사 ‘-가’가 형성되었다고 설명하는 ‘내적발달론’과 다른 언어(이 경우에는 일본어)와의 접촉의 영향으로 주격조사 ‘-가’가 형성되었다고 보는 ‘접촉발달론’으로 구별된다. 본고는 한국어 주격조사 ‘-가’를 언어 접촉과 관련하여 설명할 수 있을 가능성을 탐색하였다. 먼저 차용 가능성 위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검토하면서 주격 조사와 같은 문법 형식이 차용되었을 가능성은 매우 낮음을 밝혔다. 그러나 언어 접촉과 관련된 행위자성(agentivity)을 출발어 행위자성(SL agentivity: source language agentivity)과 도착어 행위자성(RL agentivity: recipient language agentivity)으로 나누었을 때, 주격조사와 같은 핵심적 문법 요소의 도입은 SL agentivity에 의한 전이일 가능성이 높음을 설명하였다. 이는 RL agentivity에 의한 일반적인 차용과 다른 경로에 의한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우리는 주격조사 ‘-가’의 기원을 탐구하는 한편, 가장 전형적인 어휘 차용의 범위를 넘어선 다양한 언어 접촉 현상을 분석하기 위한 논의의 틀을 정비하는 데도 기여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