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소설교육의 인식론적 전통으로서 ‘감화론(感化論)’에 대한 고찰","authors":"박은진","doi":"10.17313/jkorle.2019..44.69","DOIUrl":null,"url":null,"abstract":"이 연구는 소설교육의 인식론적 전통으로서 ‘감화론’의 양상을 밝히고, 그것이 오늘날 소설교육에 주는 시사점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소설이 인간에게 영향을 주어 인간을 변화시킨다’는 인식은 소설교육 연구가 전제하는 가장 기본적인 인식론적 기반이다. 이 연구에서는 이러한 인식이 근대 이전부터 시작된 전통적인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근대 이전 조선시대부터 애국계몽기, 교육과정기에 이르는 여러소설 관련 자료들을 통해 그 양상을 밝히는 한편, 감화론의 구도와 원리 등에 대해 살펴보았다.\n소설교육의 인식론적 전통으로서 감화론은 조선시대 소설의 영향력을 경전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과 연관 지으면서 드러난 인식으로서, 소설과 경전의 유사점을 찾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소설사가 진전되는 과정에서 형식적, 내용적 측면에서 소설이 유교에서 다루는 경사서와 유사점이 있다는 지적이 드러나게 되었고, 17세기 소설사의 전환기에 이르러 경사서와 비견한 것으로 언급되는 소설들이 드러나면서 소설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경전이 인간에게 미치는 감화와 유사한 것으로 보는 관점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러한 감화론의 인식은 오늘날 소설교육의 기반이면서, 소설교육이 상정하는 형식적 측면과 내용적 측면에서의 균형, 소설의 자발적인 수용이 가능한 작품집 형태로의 변화 필요성, 사회적 독서로서의 소설 읽기의 논의 필요성 등을 시사한다.\n본고에서 다룬 소설교육의 인식론적 전통과 관련한 논의와 더불어 다른 인식론적전통과 향유 차원의 전통 논의가 보완된다면, 오늘날의 소설교육의 현상을 성찰적으로 검토하는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 해방 이후 소설교육이 끊임없는 자기 부정을 통해 추구했던 그 수많은 혁신의 시도들은 이러한 소설교육의 전통에 대한 이해로부터 새롭게 시작될 수 있다.","PeriodicalId":111831,"journal":{"name":"Journal of Korean Language Education","volume":"39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19-12-0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Journal of Korean Language Education","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17313/jkorle.2019..44.69","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引用次数: 0
Abstract
이 연구는 소설교육의 인식론적 전통으로서 ‘감화론’의 양상을 밝히고, 그것이 오늘날 소설교육에 주는 시사점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소설이 인간에게 영향을 주어 인간을 변화시킨다’는 인식은 소설교육 연구가 전제하는 가장 기본적인 인식론적 기반이다. 이 연구에서는 이러한 인식이 근대 이전부터 시작된 전통적인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근대 이전 조선시대부터 애국계몽기, 교육과정기에 이르는 여러소설 관련 자료들을 통해 그 양상을 밝히는 한편, 감화론의 구도와 원리 등에 대해 살펴보았다.
소설교육의 인식론적 전통으로서 감화론은 조선시대 소설의 영향력을 경전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과 연관 지으면서 드러난 인식으로서, 소설과 경전의 유사점을 찾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소설사가 진전되는 과정에서 형식적, 내용적 측면에서 소설이 유교에서 다루는 경사서와 유사점이 있다는 지적이 드러나게 되었고, 17세기 소설사의 전환기에 이르러 경사서와 비견한 것으로 언급되는 소설들이 드러나면서 소설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경전이 인간에게 미치는 감화와 유사한 것으로 보는 관점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러한 감화론의 인식은 오늘날 소설교육의 기반이면서, 소설교육이 상정하는 형식적 측면과 내용적 측면에서의 균형, 소설의 자발적인 수용이 가능한 작품집 형태로의 변화 필요성, 사회적 독서로서의 소설 읽기의 논의 필요성 등을 시사한다.
본고에서 다룬 소설교육의 인식론적 전통과 관련한 논의와 더불어 다른 인식론적전통과 향유 차원의 전통 논의가 보완된다면, 오늘날의 소설교육의 현상을 성찰적으로 검토하는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 해방 이후 소설교육이 끊임없는 자기 부정을 통해 추구했던 그 수많은 혁신의 시도들은 이러한 소설교육의 전통에 대한 이해로부터 새롭게 시작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