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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글은 시가 발화의 한 양식이라는 관점에서 텍스트에 드러나는 분절 형식과 그 조성 맥락을 통해 김소월 시의 운율을 조명하는 데 그 목적을 둔다. 김소월 시에서 시행 단위로 조성되는 격조는 신체시나 한시, 전래의 한국어 시가 등에서 비롯된 관용적 율격과 상호텍스트적인 맥락에 놓이면서도 한국어의 통사적 운율적 분절패턴과 조응·대립하는 새로운 시적 체계를 양식화했다. 이러한 시적 체계는 시행 단위로 ‘음절⊆어구⊆시구⊆시행의 층위로 하위단위가 상위단위로 포섭되는 형식적 분절체계를 갖는데, 이는 음절⊆음운구⊆억양구⊆발화의 층위로 포섭되는 구조를 갖는 한국어의 운율체계에 부합하는 것이다. 시행 단위로 일정한 음수적 분절패턴을 갖는 리듬체계 위에 일정한 억양적 분절을 형성하면서 조성되는 격조는 시적 의미, 즉 발화주체의 인식과 정서, 지향이 갖는 운동성을 조직하고, 발화를 초점화하면서 파격을 수용하기도 한다. 요컨대, 김소월 시는 텍스트 초월적으로 실현되는 일정한 규칙성을 가지면서도 각 시행의 통사적 억양적 조건에 따라 변주하고, 발화초점에 따라 파격을 수용하는 독특한 유동적 운율체계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