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마음과 환대의 윤리 : ‘태극기’집회 참가자들과 탈북자를 중심으로

김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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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글은 촛불집회라는 국면에서 한국사회의 미래는 무엇이어야만 하는지 그리고 그 주체는 누구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촛불집회를 기점으로 한국사회 내부에 침잠해있던 갈등과 대립의 구조가 수면위로 부상하였고, 촛불집회의 주체로 명명된 `시민`이나 `우리`의 표식 내에서도 소외된 주체들은 존재했다. 예컨대 `태극기`로 대표되는 세력은 극우적인 메시지와 반공이데올로기를 적극 활용하여 세대 간의 갈등과 대립을 전면화 하였고, 촛불시민 또한 국민국가적인 집단정체성을 필요충분조건으로 가정하면서 그 내부의 차이를 간과하기도 하였다. 사실 한국사회의 대부분의 시민은 다양한 사회적 공간과 다층적인 시간성에서 소외된 경험이 있다. 이 글은 한국사회의 현 상황을 복수의 시간성과 공간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구조로 파악하고, 이러한 구조 내에 정박하는 것이 불가능해진 행위주체의 문제를 `태극기`로 대표되는 노인 집단과 탈북자의 사례를 통해 분석한다. `태극기`에 참여한 노인 집단의 경우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사회의 시간 구조에서 탈락한 이들이며, 탈북자의 경우 분단으로 인해 자신의 장소를 잃어버린 이들이다. 이들과의 공존이 가능한 미래는 국민국가적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지금-여기`의 시공간에서 정박하지 못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배제와 결핍의 경험을 서로 공감하면서 윤리적 존재로서 연대를 모색할 때 상상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정치적 `분단`이 만들어낸 분단된 사회적 마음을 극복하는 길은 결국 공통의 윤리적 가치의 구축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分裂之心与款待之伦理:以太极旗集会参加者与脱北者为中心
这篇文章始于对在烛光集会的局面下,韩国社会的未来应该是什么以及主体应该是谁的思考。以烛光集会为起点,沉寂在韩国社会内部的矛盾和对立结构浮出水面,在被命名为烛光集会主体的“市民”和“我们”的标志中也存在被疏远的主体。例如,` `太极旗为代表的势力是极右的短信和积极运用中,世代之间的矛盾和对立全面化了,蜡烛市民也可以假定国民国家的集体认同感,必要且充分要素,其内部的差别也忽略了。事实上,韩国社会的大部分市民都有过被多样的社会空间和多层次的时间性所疏远的经验。这篇文章将韩国社会的现状理解为多个时间性和空间性错综复杂的结构,并通过以“太极旗”为代表的老人集团和逃北者的事例分析了在这种结构中不可能停泊的行为主体问题。参加“太极旗”活动的老人群体是在快速变化的韩国社会时间结构中被淘汰的人,逃北者是因分裂而失去自己场所的人。可与他们共处的未来是巩固国民国家认同感,而是所有成员`现在- `这里的时空中承认没有停泊,排除和缺乏的经验相互共鸣伦理存在,摸索时,可以想象。在这样的背景下,克服政治“分裂”造成的社会分裂心灵的方法,最终可以从构建共同的伦理价值中找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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