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지(怡雲志)』의 농업공간에 관한 고찰

심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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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고는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이운지(怡雲志)』 권1 「형비포치(衡泌鋪置)」에 수록된 ‘농업 공간’에 관한 연구이다. ‘은자가 살아가는 집의 배치’라는 의미를 지니는 「형비포치」에는 향촌 거주와 관련된 다양한 접근과 구상이 수록되어 있는데, 본고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내용 중 ‘농업 공간’에 국한해 논의를 진행하였다. 구체적인 논의에 앞서 제2장에서는 향촌 농업생산 공간의 전제라 할 수 있는 입지와 관련된 문제를 다루어 보았다. 서유구는 상택지에서 ‘복거사요’에 관해 언급하며 생업 활동이 가능하고 지리적, 사회적, 심미적 환경 조건이 구비된 곳을 ‘낙토’라 부르고 있는데, 낙토의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지리적 조건과 함께 생계를 위한 농업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이라 밝히고 있다. 제3장의 농업 공간에 관한 제안에서는, 먼저 서유구가 구상했던 농업공간의 특색과 상세한 내용 및 함의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서유구는 이운지의 농업공간에 ‘사(社)’라는 명칭을 부여하며, 이들이 향촌의 ‘자치적 공동체’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으며, 이들 공간에는 『임원경제지』에 집적된 서유구의 지식과 이상이 반영되어 있음도 살필 수 있다. 논농사를 위한 공간인 행포사는 지식과 노동력의 협력을 도모하여 운영하는 향촌의 공동 농업을 위한 ‘농업관제 센터’의 성격을 가지고 있고, ‘포정’의 경우 새로운 농법을 실험해 보는 공간으로 구상되었다. ‘전어사’는 향촌의 대규모 목축어업을 위한 단지의 구상이며, ‘경솔지사’는 양잠과 길쌈이 한 공간 안에서 모두 이루어질 수 있는 ‘통합 공간’을 구성하여 작업의 효율을 극대화 하고자 한 구상도 살펴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이운지의 공간에 대한 연구는 사대부의 심미적 취향을 반영한 공간 혹은 공간이 가진 공공성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까지 진행된 바 있다. 본고에서 다룬 농업 공간에 관한 고찰의 중요성은 서유구가 공간 속에서 반영하고자 한 농업 개선과 관련된 구상과 이러한 구상이 반영된 공간의 구체적인 내용과 의미를 살펴본 점에 있다고 하겠다.
怡云志关于农业空间的考察
本稿是《林园经济志》、《怡云志》卷1《衡器置》中关于“农业空间”的研究。具有“隐者居住之家的布置”之意的《刑碑布置》中收录了与乡村居住相关的多样的接近和构思,本稿在这些多样的内容中局限于“农业空间”进行了讨论。在进行具体讨论之前,在第2章对可称为乡村农业生产空间前提的选址相关问题进行了探讨。西游的机构상택在谈到“福居士吗”,生计活动,地理、社会审美环境具备条件的地方被称为낙토,낙토的条件中最重要的农业活动,为了生计与地理条件可以自理的各项环境正在表示。在第三章关于农业空间的提案中,首先了解了西游区构想的农业空间的特色和详细内容及含义。西游区给李云芝的农业空间赋予了“社”的名称,暗示了他们具有乡村的“自治共同体”的性质,在这些空间里还反映了《林园经济》中集中的西游区的知识和理想。作为种水田的空间,杏浦寺具有谋求知识和劳动力合作运营的乡村共同农业的“农业管制中心”的性质,“浦亭”被构想为试验新农业方法的空间。“钱鱼寺”是乡村大规模畜牧渔业园区的构想,“松屿寺”是养蚕和纺织在一个空间内都能形成的“综合空间”,最大限度地提高工作效率的构想。到目前为止,对李云志空间的研究还对反映士大夫审美取向的空间或空间所具有的公共性的重要性进行过讨论。在本稿中对农业空间进行考察的重要性在于徐西区想要在空间中反映的与农业改善相关的构想和反映这一构想的空间的具体内容和意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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