死亡的驯化:西欧黑死病后的死亡话语与形象

Yong-Jin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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摘要

14世纪中期,席卷欧洲的黑死病导致了前所未有的大规模死亡和人口急剧减少。虽然对社会、经济、人口产生了巨大的影响,但也不能忽视对心性和精神方面的影响。这如实地表现在14世纪后期出现的各种讨论和形象中。事实上,关于死亡的讨论和形象可以追溯到之前,但从这个时期开始,在与死亡相关的表现上出现了戏剧性的变化。在这一角度上,BR本论文将与死亡相关的讨论及形象主题,例如“3名死者和3名生者”、“死亡的胜利”、“死亡之舞”、“禅宗的方法”分为“所有人的死亡”和“我的死亡”。书中追踪了14世纪后期出现的对死亡的恐惧、冲击、不安的表现到15世纪逐渐定型和日常化的面貌。另外,以霍尔拜因和布鲁赫尔的事例,关注了16世纪死亡成为生活世界的一个要素的面貌。BR通过这种方式,可以确认14世纪后期以后西欧社会对黑死病带来的大规模可怕死亡带来的精神上的冲击所表现出的独特的应对方式。那就是使死亡的暴力性变得无力,将死亡对象化的方式。
本文章由计算机程序翻译,如有差异,请以英文原文为准。
Domestication of Death : Discourses and Images of Death after the Black Death in Western Medieval Europe
14세기 중반 유럽을 휩쓴 흑사병은 전대미문의 대규모 사망과 급격한 인구감소를 초래하였다. 그것이 사회, 경제, 인구에 미친 영향도 막대했지만, 심성과 정신적 측면에 끼친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이는 14세기 후반에 나타난 여러 담론과 이미지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사실 죽음에 대한 담론과 이미지는 그 이전 시기까지 기원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이 시기부터는 죽음과 관련한 표현에 있어서 극적인 변화가 나타난다는 점을 알 수 있다.BR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차원에서 죽음과 관련한 담론 및 이미지의 주제들, 예를 들어 ‘세 명의 죽은 자와 세 명의 산 자’, ‘죽음의 승리’, ‘죽음의 춤’, ‘선종의 방법’을 ‘모두의 죽음’과 ‘나의 죽음’이라는 범주로 나누어 살펴본다. 이후 14세기 후반에 나타난 죽음에 대한 공포와 충격, 불안의 표현이 15세기에 이르러 보다 정형화되고 일상화되어 가는 모습을 추적한다. 또한 홀바인과 브뤼헐의 사례로 16세기에 죽음이 생활세계의 한 요소로 자리잡는 모습에 주목한다.BR이렇게 해서 흑사병이 몰고 온 대규모의 끔찍한 죽음에 대한 정신적 충격에 대해 14세기 후반 이후 중세 서유럽 사회가 보여준 독특한 대응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죽음의 폭력성을 무력하게 만들어 죽음을 대상화시키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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