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21世纪韩国多元文化小说的喜剧元素","authors":"Nam-jung Lee","doi":"10.20864/skl.2023.10.80.501","DOIUrl":null,"url":null,"abstract":"한국 다문화 소설이란 한국 사회에 유입된 다른 민족들과의 갈등을 다룬 소설을 말한다. 다문화 소설에서의 재현에 희극적 요소가 활용되는 것은 민감한 문제일 수 있다. 소설의 본령이 현실을 반영하며 성찰의 자세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할 때, 잠정적 성찰 대상인 독자는 한국인일 것이며, 따라서 작품 속 이주민의 대상화는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대상을 희극적으로 재현한다는 것은 자칫 비하나 조롱이 될 수 있다.BR 본고는 다문화 소설에 나타난 희극적 요소가 이주민을 대상화하면서도 조롱이나 비난으로 치닫지 않을 수 있도록 장치한 점들에 주목한 연구이다. 다문화 소설에 그려지는 이주민은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이 어떠하든 간에 일단의 대상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실제로 다문화 소설의 거의 대부분의 작품에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체는 전지적 또는 관찰자의 입장으로 서술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작품에서의 희극적 요소는 그 자체로 폭력일 수 있다. 이에 본고는 이주민을 대상화함에 있어 윤리적 폭력을 비켜갈 수 있고 문학의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희극적 요소의 활용에 주목해 보았다. 먼저 신빙성 없는 서술자의 활용이고, 두 번째는 골계적 요소를 활용하는 것이다.BR 다문화 소설의 주제의식은 올바른 다문화사회를 지향하고 윤리적이고 성찰적인 태도를 요구하는 데 바탕한다. 문학의 기능을 크게 교훈성과 쾌락성, 두 기능의 종합성으로 이해할 때 다문화 소설은 교훈성에 더 큰 비중을 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갈등과 결과를 긴장된 어조로 기술하는 것이 주제를 진지하게 제시하는 데 분명한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한국 다문화 소설은 그러한 책임과 의무를 충실히 해내어 왔다. 그러나 유사한 소재와 주제의 반복적인 제시는 그 식상함으로 인해 독서 기피 현상은 물론 문학의 심미적 성취를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문화 소설에 나타난 희극적 요소의 활용은 그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일이 될 수 있음과 동시에 한국 현대 문학의 고무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PeriodicalId":439469,"journal":{"name":"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volume":"30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10-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title\":\"Comic Elements of 21st century Korean Multicultural Novels\",\"authors\":\"Nam-jung Lee\",\"doi\":\"10.20864/skl.2023.10.80.501\",\"DOIUrl\":null,\"url\":null,\"abstract\":\"한국 다문화 소설이란 한국 사회에 유입된 다른 민족들과의 갈등을 다룬 소설을 말한다. 다문화 소설에서의 재현에 희극적 요소가 활용되는 것은 민감한 문제일 수 있다. 소설의 본령이 현실을 반영하며 성찰의 자세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할 때, 잠정적 성찰 대상인 독자는 한국인일 것이며, 따라서 작품 속 이주민의 대상화는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대상을 희극적으로 재현한다는 것은 자칫 비하나 조롱이 될 수 있다.BR 본고는 다문화 소설에 나타난 희극적 요소가 이주민을 대상화하면서도 조롱이나 비난으로 치닫지 않을 수 있도록 장치한 점들에 주목한 연구이다. 다문화 소설에 그려지는 이주민은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이 어떠하든 간에 일단의 대상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실제로 다문화 소설의 거의 대부분의 작품에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체는 전지적 또는 관찰자의 입장으로 서술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작품에서의 희극적 요소는 그 자체로 폭력일 수 있다. 이에 본고는 이주민을 대상화함에 있어 윤리적 폭력을 비켜갈 수 있고 문학의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희극적 요소의 활용에 주목해 보았다. 먼저 신빙성 없는 서술자의 활용이고, 두 번째는 골계적 요소를 활용하는 것이다.BR 다문화 소설의 주제의식은 올바른 다문화사회를 지향하고 윤리적이고 성찰적인 태도를 요구하는 데 바탕한다. 문학의 기능을 크게 교훈성과 쾌락성, 두 기능의 종합성으로 이해할 때 다문화 소설은 교훈성에 더 큰 비중을 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갈등과 결과를 긴장된 어조로 기술하는 것이 주제를 진지하게 제시하는 데 분명한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한국 다문화 소설은 그러한 책임과 의무를 충실히 해내어 왔다. 그러나 유사한 소재와 주제의 반복적인 제시는 그 식상함으로 인해 독서 기피 현상은 물론 문학의 심미적 성취를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문화 소설에 나타난 희극적 요소의 활용은 그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일이 될 수 있음과 동시에 한국 현대 문학의 고무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PeriodicalId\":439469,\"journal\":{\"name\":\"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volume\":\"30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10-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20864/skl.2023.10.80.501\",\"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20864/skl.2023.10.80.501","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Comic Elements of 21st century Korean Multicultural Novels
한국 다문화 소설이란 한국 사회에 유입된 다른 민족들과의 갈등을 다룬 소설을 말한다. 다문화 소설에서의 재현에 희극적 요소가 활용되는 것은 민감한 문제일 수 있다. 소설의 본령이 현실을 반영하며 성찰의 자세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할 때, 잠정적 성찰 대상인 독자는 한국인일 것이며, 따라서 작품 속 이주민의 대상화는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대상을 희극적으로 재현한다는 것은 자칫 비하나 조롱이 될 수 있다.BR 본고는 다문화 소설에 나타난 희극적 요소가 이주민을 대상화하면서도 조롱이나 비난으로 치닫지 않을 수 있도록 장치한 점들에 주목한 연구이다. 다문화 소설에 그려지는 이주민은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이 어떠하든 간에 일단의 대상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실제로 다문화 소설의 거의 대부분의 작품에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체는 전지적 또는 관찰자의 입장으로 서술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작품에서의 희극적 요소는 그 자체로 폭력일 수 있다. 이에 본고는 이주민을 대상화함에 있어 윤리적 폭력을 비켜갈 수 있고 문학의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희극적 요소의 활용에 주목해 보았다. 먼저 신빙성 없는 서술자의 활용이고, 두 번째는 골계적 요소를 활용하는 것이다.BR 다문화 소설의 주제의식은 올바른 다문화사회를 지향하고 윤리적이고 성찰적인 태도를 요구하는 데 바탕한다. 문학의 기능을 크게 교훈성과 쾌락성, 두 기능의 종합성으로 이해할 때 다문화 소설은 교훈성에 더 큰 비중을 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갈등과 결과를 긴장된 어조로 기술하는 것이 주제를 진지하게 제시하는 데 분명한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한국 다문화 소설은 그러한 책임과 의무를 충실히 해내어 왔다. 그러나 유사한 소재와 주제의 반복적인 제시는 그 식상함으로 인해 독서 기피 현상은 물론 문학의 심미적 성취를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문화 소설에 나타난 희극적 요소의 활용은 그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일이 될 수 있음과 동시에 한국 현대 문학의 고무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