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世纪韩国多元文化小说的喜剧元素

Nam-jung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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摘要

韩国多文化小说是指,描写与进入韩国社会的其他民族之间的矛盾的小说。多文化小说的再现中使用喜剧要素可能是敏感的问题。因为如果说小说的根本是反映现实,要求反省的姿态,那么暂时反省的读者就是韩国人,因此作品中移民的对象化将不可避免。喜剧地再现对象稍有不慎就会成为贬低或嘲弄。BR本库是对多文化小说中出现的喜剧要素将移民对象化的同时,防止演变成嘲弄或指责的装置进行关注的研究。多文化小说中描述的移民,无论作者想要传达的主题意识如何,都应该以对象化为前提。实际上,在多文化小说的大部分作品中,引导故事的主体都是以转地性或观察者的立场来叙述的。最终以移民为对象的作品中的喜剧要素本身就有可能是暴力。对此,本高中在将移民对象化时,关注了能够避开伦理性暴力,扩张文学功能的喜剧性要素的活用。首先是灵活运用不可信的叙述者,其次是灵活运用滑稽要素。BR多文化小说的主题意识是以向往正确的多文化社会,要求伦理性和反省性的态度为基础。如果把文学的功能大致理解为教训性和快乐性两种功能的综合性,那么多文化小说可以说是把重点放在教训性上的小说。因此,用紧张的语调记述矛盾和结果,对认真提出主题有明显的帮助,韩国多文化小说忠实地履行了这样的责任和义务。但是类似的素材和主题的反复提示,因其厌倦感,不仅会出现回避读书的现象,还会成为妨碍文学审美成就的因素。多文化小说中出现的喜剧要素的活用可以克服这样的局限,同时也可以期待韩国现代文学的鼓舞性发展。
本文章由计算机程序翻译,如有差异,请以英文原文为准。
Comic Elements of 21st century Korean Multicultural Novels
한국 다문화 소설이란 한국 사회에 유입된 다른 민족들과의 갈등을 다룬 소설을 말한다. 다문화 소설에서의 재현에 희극적 요소가 활용되는 것은 민감한 문제일 수 있다. 소설의 본령이 현실을 반영하며 성찰의 자세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할 때, 잠정적 성찰 대상인 독자는 한국인일 것이며, 따라서 작품 속 이주민의 대상화는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대상을 희극적으로 재현한다는 것은 자칫 비하나 조롱이 될 수 있다.BR 본고는 다문화 소설에 나타난 희극적 요소가 이주민을 대상화하면서도 조롱이나 비난으로 치닫지 않을 수 있도록 장치한 점들에 주목한 연구이다. 다문화 소설에 그려지는 이주민은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이 어떠하든 간에 일단의 대상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실제로 다문화 소설의 거의 대부분의 작품에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체는 전지적 또는 관찰자의 입장으로 서술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작품에서의 희극적 요소는 그 자체로 폭력일 수 있다. 이에 본고는 이주민을 대상화함에 있어 윤리적 폭력을 비켜갈 수 있고 문학의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희극적 요소의 활용에 주목해 보았다. 먼저 신빙성 없는 서술자의 활용이고, 두 번째는 골계적 요소를 활용하는 것이다.BR 다문화 소설의 주제의식은 올바른 다문화사회를 지향하고 윤리적이고 성찰적인 태도를 요구하는 데 바탕한다. 문학의 기능을 크게 교훈성과 쾌락성, 두 기능의 종합성으로 이해할 때 다문화 소설은 교훈성에 더 큰 비중을 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갈등과 결과를 긴장된 어조로 기술하는 것이 주제를 진지하게 제시하는 데 분명한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한국 다문화 소설은 그러한 책임과 의무를 충실히 해내어 왔다. 그러나 유사한 소재와 주제의 반복적인 제시는 그 식상함으로 인해 독서 기피 현상은 물론 문학의 심미적 성취를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문화 소설에 나타난 희극적 요소의 활용은 그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일이 될 수 있음과 동시에 한국 현대 문학의 고무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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