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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Education Plan for the History of the Korean Novel for Critical Competencies
본고는 비평적 역량 함양을 위한 학습자 중심의 소설사 교육 방안을 시론적 차원에서 논의해 본 글이다. 90년대를 기점으로 이전 시기의 문학사 교육이 지닌 획일성에 대한 비판이 총체적으로 이루어진 이래 학습자 중심의 문학사 교육은 이미 부정할 수 없는 하나의 공통 전제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실제 교육에서의 성과는 아직도 미흡한 편인데, 여전히 연대 순으로 주요 작품을 배치하고 그 사회문화적 지식을 이해하는 전통적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거나 아니면 학습자들에게 전문 문학 연구자 정도의 식견과 안목, 열정을 갖고 자신만의 문학사를 재구성할 것을 요구하는 비현실적인 논의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문학 자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멀어진 상황에서 문학사 전체를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은 학습자로부터 능동성과 주체성을 이끌어내는 것을 불가능하게 하며, 일반 대중 학습자는 자신만의 복수의 문학사를 재구성하며 한국문학사의 주요 작품들을 모두 탐독할 만큼 한국문학 자체에 강하게 동기화되어 있지 못하다. 앞으로의 문학사 교육이 진정으로 ‘학습자 중심의 문학사 교육’으로 가기 위해서는, 문학사 자체가 일반 학습자들의 관심과 요구,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차원으로 새롭게 전환되어야 한다. 본고에서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하여 대학 일반 교양과정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학습자 중심의 한국소설사 수업을 교양 글쓰기 수업과 연계시키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사랑’이라는 대중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한국소설사의 주요 작품들을 한국소설사 자체를 익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습자들이 처한 구체적인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 방법이자 매개로서 활용해보자는 것이었다. 참고한 다케우치 요시미의 ‘방법으로서의’ 수사와 벤야민의 ‘비평’ 개념은 이러한 맥락을 강조하기 위해 범박하게 나마 차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