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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actice of Motherhood After Chinese Reform and Opening: The Formation of Involutionary Mothering
본 연구는 개혁개방 이후 중국 마더링의 변동과 그 요인들을 역사사회학적으로 탐구하고, 그 성격과 특성을 추론하려는 시도이다. 중국은 계획경제시기 여성을 노동시장에 나가도록 만들어 여성에게 노동자 정체성을 부여하였지만, 남성에게 양육과 가사노동에 대해 동등한 책임까지 갖도록 하지는 못했다. 따라서 맞벌이 부부 모델이 주류화 되기는 했지만 아이부가 가정에 거의 부재하였기 때문에 여성이 직장일도 하고 양육도 책임지는 이중부담의 관행이 시작되었다. 개혁개방 이후 인구정책으로서의 한자녀 정책은 여성의 몸에 대한 통제와 더불어 처음에는 인구의 ‘양’을 줄이는 것이 목표로 했지만, 훌륭한 한 자녀를 만들기 위해 인구 집단의 ‘질’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 시작된 ‘인구 소질’ 담론은 엄마의 소질을 통해 아이의 소질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아갔다. 이 때 ‘좋은’ 엄마를 판별하는 기준은 고소질 엄마의 ‘과학육아’ 담론을 통해 마련되었다.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 아이모들은 학력도 높고 직업수행도 잘하면서 아이를 직접 돌보아야 했다. 육아와 교육에 대한 지식이 많아질수록, 그것을 실천하지 못했을 때는 죄책감을 가지게 되었다. 2000년대 이후 소위 신자유주의적인 사회경제 변화에 따라, 자기통치적 개인으로서의 주체가 요구되기 시작했다. 소질 개념 자체가 대단히 모호하기 때문에 소질 발휘의 ‘조건’을 부모가 마련해주어야 하는 흐름이 생겨나 부모가 아이에게 많은 투자를 해야 했다. 엄마들은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모성 주체가 되었으며, 매니저 엄마, 핀마, 독박육아, 집단 마더링 등의 현상은 일과 양육의 균형을 전략적으로 추구하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고강도의 마더링을 실천하는 중국 엄마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를 ‘내권적 마더링’으로 불렀다. 내권적 마더링은 효과 없는 노력이 지속되면서 탈진(번아웃)되는 중국 마더링의 성격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