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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od Life and Suffering in Boethius’ The Consolation of Philosophy: An Educational Perspective
이 연구는 보에티우스의 『철학의 위안』에 나타나 있는 인간의 운명과 행복, 그리고 신의 섭리와 인간의 자유의지에 관한 그의 견해를 살펴보고 그것으로부터 교육학적 함의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 이 작품은 한평생 고결한 삶을 살기 위하여 노력하다가 부당한 죽음을 당하게 된 한 무고한 철인 정치가의 ‘마지막 생각’에 해당한다. 집필 배경이 이러한 만큼, 이 작품의 중심 주제는 ‘고통의 문제’에 대한 신학적 해명인 신정론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 문제는 ‘신이 존재한다면 악은 어디서 오는 것이며,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선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하는 것으로 기술된다. 그러나 이 연구는 이 작품이 고통의 문제를 통하여 궁극적으로는 선의 의미와 그것의 실현 과정으로서 인간의 실존적 삶, 그리고 인간 존재의 변화를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무엇보다도 이 작품이 지니는 교육학적 의미를 탐색하고자 한다. 이렇게 볼 때 이 작품에서 보에티우스와 그를 치료하기 위하여 찾아온 철학 여인이 함께 논의한 주제는 ‘이 땅에서 몸을 가지고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 존재가 어떻게 운명의 필연성에서 벗어나 영원한 행복 곧 신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가?’ 하는 것으로 기술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악의 존재 이유나 고통의 문제가 인간으로서 마땅히 추구해야 할 좋은 삶은 어떤 삶인가를 해명하는 맥락에서 다루어진다. 인간의 삶의 과정은 그로 하여금 ‘외면성’을 극복하고, ‘내면의 인간’을 찾아가도록 하기 위한 여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내면의 인간’은 지식과 자유의 상태에 있는 인간을 나타내는 개념인 만큼, 그것은 교육을 통하여 끊임없이 성장하는 자아의 모습을 규정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