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后苏维埃(Post-Soviet)与纪录片剧场的登场——以剧场Doc的《证词的戏剧》为中心","authors":"전정옥","doi":"10.18396/ktsa.2019.1.71.006","DOIUrl":null,"url":null,"abstract":"소련연방 해체를 전후로 연극의 다양한 실험과 혁신의 과정에 몸담았던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미하일 우가로프(М. Угаров)가 젊은 동시대 극작가들과 함께 발기한 다큐멘터리희곡극장(극장 Doc)은 소비에트의 종막과 함께 연극에 도래한 위기의식을 스스로의 문제로 끌어안으며 반상업적이고 독립적인 공동창작프로젝트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들은 모든 종교적이고 정치적인 시스템을 거부하며 탈연극적 연극을 선언하였으며, 다큐멘터리 연극의 한 양식으로서의 버바텀(Verbatim)을 창작 방법론으로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혼란기 포스트소비에트 사회에서 벌어진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충격적인 실제의 사건들을 무대로 차출해 연극이 사회에 이바지하는 새로운 방식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본고는 포스트소비에트 사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극장 Doc의 역사적 출범 상황을 확인하고, 그들이 다큐멘터리 연극의 가치를 어떠한 방식으로 고수해 나갔으며 이를 통해 포스트소비에트 연극의 다양성을 어떤 식으로 확보했는지 그 실험의 양상을 살피는 데 목적이 있다. 극장 Doc에 관한 연구는 그들이 포스트소비에트 사회에 새로운 연극적 대안으로 가지고 온 다큐멘터리 연극, 그것이 의도한 연극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이해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다큐멘터리에 대한 계보적 맥락 위에 얹어 이들의 다큐멘터리가 어떠한 좌표 위에 올려질 수 있을지에 관한 연구는 차후의 문제인 셈이다. 다큐멘터리 연극, 그중에서도 버바텀 연극이 영국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확장되며 이론적 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때, 소비에트 패망이라는 정치 사회적 혼란기를 지나던 포스트소비에트 연극에 있어 다큐멘터리 연극은 창작의 시스템이라기보다는 혼란한 사회 현실에 가까이 가기 위한 수단이었다. 이에, 러시아의 다큐멘터리 연극은 오히려 형식의 문제에서 자유로웠다고 보는 것이 옳은데, “허구적인 것과 비허구적인 것을 구분하는 것은 형식이나 스타일이 아니라 오히려 의도나 맥락이다”라는 폴 워드의 다큐멘터리에 대한 폭넓은 시선은 우가로프와 극장 Doc의 다큐멘터리 연극에 대한 가장 명확한 설명일 것이다.","PeriodicalId":162501,"journal":{"name":"Journal of korean theatre studies association","volume":"88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19-08-0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title\":\"포스트소비에트(Post-Soviet)와 다큐멘터리 극장의 등장 - 극장 Doc의 ‘증언의 연극’을 중심으로\",\"authors\":\"전정옥\",\"doi\":\"10.18396/ktsa.2019.1.71.006\",\"DOIUrl\":null,\"url\":null,\"abstract\":\"소련연방 해체를 전후로 연극의 다양한 실험과 혁신의 과정에 몸담았던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미하일 우가로프(М. Угаров)가 젊은 동시대 극작가들과 함께 발기한 다큐멘터리희곡극장(극장 Doc)은 소비에트의 종막과 함께 연극에 도래한 위기의식을 스스로의 문제로 끌어안으며 반상업적이고 독립적인 공동창작프로젝트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들은 모든 종교적이고 정치적인 시스템을 거부하며 탈연극적 연극을 선언하였으며, 다큐멘터리 연극의 한 양식으로서의 버바텀(Verbatim)을 창작 방법론으로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혼란기 포스트소비에트 사회에서 벌어진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충격적인 실제의 사건들을 무대로 차출해 연극이 사회에 이바지하는 새로운 방식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본고는 포스트소비에트 사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극장 Doc의 역사적 출범 상황을 확인하고, 그들이 다큐멘터리 연극의 가치를 어떠한 방식으로 고수해 나갔으며 이를 통해 포스트소비에트 연극의 다양성을 어떤 식으로 확보했는지 그 실험의 양상을 살피는 데 목적이 있다. 극장 Doc에 관한 연구는 그들이 포스트소비에트 사회에 새로운 연극적 대안으로 가지고 온 다큐멘터리 연극, 그것이 의도한 연극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이해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다큐멘터리에 대한 계보적 맥락 위에 얹어 이들의 다큐멘터리가 어떠한 좌표 위에 올려질 수 있을지에 관한 연구는 차후의 문제인 셈이다. 다큐멘터리 연극, 그중에서도 버바텀 연극이 영국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확장되며 이론적 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때, 소비에트 패망이라는 정치 사회적 혼란기를 지나던 포스트소비에트 연극에 있어 다큐멘터리 연극은 창작의 시스템이라기보다는 혼란한 사회 현실에 가까이 가기 위한 수단이었다. 이에, 러시아의 다큐멘터리 연극은 오히려 형식의 문제에서 자유로웠다고 보는 것이 옳은데, “허구적인 것과 비허구적인 것을 구분하는 것은 형식이나 스타일이 아니라 오히려 의도나 맥락이다”라는 폴 워드의 다큐멘터리에 대한 폭넓은 시선은 우가로프와 극장 Doc의 다큐멘터리 연극에 대한 가장 명확한 설명일 것이다.\",\"PeriodicalId\":162501,\"journal\":{\"name\":\"Journal of korean theatre studies association\",\"volume\":\"88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19-08-0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Journal of korean theatre studies association\",\"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18396/ktsa.2019.1.71.006\",\"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Journal of korean theatre studies association","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18396/ktsa.2019.1.71.006","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포스트소비에트(Post-Soviet)와 다큐멘터리 극장의 등장 - 극장 Doc의 ‘증언의 연극’을 중심으로
소련연방 해체를 전후로 연극의 다양한 실험과 혁신의 과정에 몸담았던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미하일 우가로프(М. Угаров)가 젊은 동시대 극작가들과 함께 발기한 다큐멘터리희곡극장(극장 Doc)은 소비에트의 종막과 함께 연극에 도래한 위기의식을 스스로의 문제로 끌어안으며 반상업적이고 독립적인 공동창작프로젝트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들은 모든 종교적이고 정치적인 시스템을 거부하며 탈연극적 연극을 선언하였으며, 다큐멘터리 연극의 한 양식으로서의 버바텀(Verbatim)을 창작 방법론으로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혼란기 포스트소비에트 사회에서 벌어진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충격적인 실제의 사건들을 무대로 차출해 연극이 사회에 이바지하는 새로운 방식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본고는 포스트소비에트 사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극장 Doc의 역사적 출범 상황을 확인하고, 그들이 다큐멘터리 연극의 가치를 어떠한 방식으로 고수해 나갔으며 이를 통해 포스트소비에트 연극의 다양성을 어떤 식으로 확보했는지 그 실험의 양상을 살피는 데 목적이 있다. 극장 Doc에 관한 연구는 그들이 포스트소비에트 사회에 새로운 연극적 대안으로 가지고 온 다큐멘터리 연극, 그것이 의도한 연극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이해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다큐멘터리에 대한 계보적 맥락 위에 얹어 이들의 다큐멘터리가 어떠한 좌표 위에 올려질 수 있을지에 관한 연구는 차후의 문제인 셈이다. 다큐멘터리 연극, 그중에서도 버바텀 연극이 영국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확장되며 이론적 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때, 소비에트 패망이라는 정치 사회적 혼란기를 지나던 포스트소비에트 연극에 있어 다큐멘터리 연극은 창작의 시스템이라기보다는 혼란한 사회 현실에 가까이 가기 위한 수단이었다. 이에, 러시아의 다큐멘터리 연극은 오히려 형식의 문제에서 자유로웠다고 보는 것이 옳은데, “허구적인 것과 비허구적인 것을 구분하는 것은 형식이나 스타일이 아니라 오히려 의도나 맥락이다”라는 폴 워드의 다큐멘터리에 대한 폭넓은 시선은 우가로프와 극장 Doc의 다큐멘터리 연극에 대한 가장 명확한 설명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