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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해방 이후 70여 년간 반일 담론의 변화를 역사적으로 고찰했다. 한국의 반일감정에는 부러움, 질투와 분노, 증오가 복합적으로 응축되어 있고, 반일 담론은 그런 감정을 담아 표출하는 수로의 역할을 했다. 정치와 역사 부문에서 반일 담론은 냉전과 반공의 제약을 받았지만, 교육과 제도를 통해 그리고 과거사와 관련된 쟁점들이 계속 등장함으로써 21세기까지도 지속했다.
이에 비해 문화와 일상 영역에서의 반일 담론은 왜색일소 및 정부의 일본 문화와 상품 수입 금지에서 보이듯이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들은 비공식적으로 유입되었고 1998년 대중문화가 개방되면서 이 영역에서의 반일 담론은 ‘사실상’ 소멸했다.
결국, 해방 후 70여 년간 정치, 역사 부문과 문화, 일상 영역에서 반일 담론은 상반된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이는 일본을 절대 악으로 간주하는 담론의 내포가 지속했던 데 비해 일본에 대한 반대를 의미하는 담론의 외연은 변화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