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Domestication of Death : Discourses and Images of Death after the Black Death in Western Medieval Europe","authors":"Yong-Jin Hong","doi":"10.52271/pkhs.2023.08.126.465","DOIUrl":null,"url":null,"abstract":"14세기 중반 유럽을 휩쓴 흑사병은 전대미문의 대규모 사망과 급격한 인구감소를 초래하였다. 그것이 사회, 경제, 인구에 미친 영향도 막대했지만, 심성과 정신적 측면에 끼친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이는 14세기 후반에 나타난 여러 담론과 이미지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사실 죽음에 대한 담론과 이미지는 그 이전 시기까지 기원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이 시기부터는 죽음과 관련한 표현에 있어서 극적인 변화가 나타난다는 점을 알 수 있다.BR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차원에서 죽음과 관련한 담론 및 이미지의 주제들, 예를 들어 ‘세 명의 죽은 자와 세 명의 산 자’, ‘죽음의 승리’, ‘죽음의 춤’, ‘선종의 방법’을 ‘모두의 죽음’과 ‘나의 죽음’이라는 범주로 나누어 살펴본다. 이후 14세기 후반에 나타난 죽음에 대한 공포와 충격, 불안의 표현이 15세기에 이르러 보다 정형화되고 일상화되어 가는 모습을 추적한다. 또한 홀바인과 브뤼헐의 사례로 16세기에 죽음이 생활세계의 한 요소로 자리잡는 모습에 주목한다.BR이렇게 해서 흑사병이 몰고 온 대규모의 끔찍한 죽음에 대한 정신적 충격에 대해 14세기 후반 이후 중세 서유럽 사회가 보여준 독특한 대응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죽음의 폭력성을 무력하게 만들어 죽음을 대상화시키는 방식이었다.","PeriodicalId":497976,"journal":{"name":"Yeogsa wa gyeong'gye","volume":"13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08-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Yeogsa wa gyeong'gye","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52271/pkhs.2023.08.126.465","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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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14세기 중반 유럽을 휩쓴 흑사병은 전대미문의 대규모 사망과 급격한 인구감소를 초래하였다. 그것이 사회, 경제, 인구에 미친 영향도 막대했지만, 심성과 정신적 측면에 끼친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이는 14세기 후반에 나타난 여러 담론과 이미지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사실 죽음에 대한 담론과 이미지는 그 이전 시기까지 기원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이 시기부터는 죽음과 관련한 표현에 있어서 극적인 변화가 나타난다는 점을 알 수 있다.BR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차원에서 죽음과 관련한 담론 및 이미지의 주제들, 예를 들어 ‘세 명의 죽은 자와 세 명의 산 자’, ‘죽음의 승리’, ‘죽음의 춤’, ‘선종의 방법’을 ‘모두의 죽음’과 ‘나의 죽음’이라는 범주로 나누어 살펴본다. 이후 14세기 후반에 나타난 죽음에 대한 공포와 충격, 불안의 표현이 15세기에 이르러 보다 정형화되고 일상화되어 가는 모습을 추적한다. 또한 홀바인과 브뤼헐의 사례로 16세기에 죽음이 생활세계의 한 요소로 자리잡는 모습에 주목한다.BR이렇게 해서 흑사병이 몰고 온 대규모의 끔찍한 죽음에 대한 정신적 충격에 대해 14세기 후반 이후 중세 서유럽 사회가 보여준 독특한 대응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죽음의 폭력성을 무력하게 만들어 죽음을 대상화시키는 방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