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Female Characters in Animations of Hero’s Journey: Focusing on 〈Mulan〉 and 〈White Snake〉

Abstract

매스미디어에서 과거와 달리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여성 이미지를 그리고 있으나, 이러한 변화가 이데올로기에서 여성주의로 전환하는 과정인지, 아니면 주요한 소비 주체로 등장한 여성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한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다. 본 연구는 동아시아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과 중국 애니메이션 〈백사: 인연의 시작〉을 연구 대상으로 하여, 두 작품 속 영웅 서사를 분석하고 성 역할에 대한 기대가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 분석을 시도한다. 이를 위해 조지프 캠벨의 영웅신화와 보글러의 서사 이론을 기반으로 서사 구조를 비교 분석하고 두 주인공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도출하였다. 두 작품에서 여성의 주체적 성격을 드러내는 시도가 있었으나 뮬란은 유사 남성에 머물고 있으며, 소백은 능력 있는 여성이지만 남성의 도움 없이는 소명을 달성하기 어려운 캐릭터로 나타났다. 뮬란과 소백에 새로운 여성성이 부여되었다고 분석한 선행연구와 달리 본 연구는 두 여성 주인공이 남성 서사의 여성 주인공 혹은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에게 허용하는 주체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등장하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본 연구는 두 편의 애니메이션의 여성 주인공과 영웅 서사 속 여성주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