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Decoding of Difficult Words in Joseongwanyeogeo(朝鮮館譯語) Using Dialects","authors":"Chung-gu Kwak","doi":"10.22557/hg.2023.9.84.3.803","DOIUrl":null,"url":null,"abstract":"『조선관역어』의 해독은 원전비평은 물론 성운학 및 국어 어휘사와 음운사에 대한 넓고 깊은 이해를 통해 그 실제에 다가갈 수 있다. 여기에 방언은 어휘사의 면에서는 문헌어의 결핍을 보충해 주고 또 음운사의 면에서는 재구를 통해 해독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논문은 잔재 특징을 많이 지닌 북부 및 제주 방언을 통해『조선관역어』의 난해 어휘를 해독해 보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북부 방언의 어휘에 근거하여 “草房 敢自直”은 ‘*가□+집’, “墻 丢”은 ‘듁’, “醬 自蓋”는 ‘*즐개’, “麥 冊閔”은 ‘*□밀’로 해독이 가능하며 또 방언 분화형의 형태론적 구성을 통해 “花朶 果迫”은 ‘*곶□(이)’로 해독할 수 있음을 보였다. 그리고 “裙 扯罵”는 사음자 ‘扯’가 “妻 結直 扯”에서 ‘妻’의 조선한자음 ‘쳐’를 표기하였다는 점에서 ‘*□마’ 또는 ‘쳐마’로 재구할 수 있음을 말하였다. 이에 ‘치마’의 문헌어 ‘치마, 쵸마, 츄마’ 및 방언형 ‘챠마, 쳐마, 쵸마, 츄마, 치마’를 통해 이들의 선대형을 ‘*□마’로 재구하였다. 중앙어에서는 ‘쳐마’가 문증되지 않으므로 ‘扯罵’는 ‘*□마’를 사음한 것으로 보았다. 한편, 해독에는 어휘의 의미 변화를 고려해야 함을 말하고 그 예로 ‘쥬라’를 들었다. ‘쥬라’는 본디 ‘관을 통해 소리를 내는 기구나 기관’의 뜻을 지닌 말이었지만 ‘나팔’과 ‘피리’가 차용된 후에는 그 지시 의미가 협소화되었다(외연(外延)의 축소). 이 과정에서 “鎖納 必剌”는 한어 차용어 ‘피리’와 고유어 ‘쥬라’가 혼효된 ‘피라’를 사음한 것이며 “喇叭 主剌”는 ‘나팔’이 여전히 ‘쥬라’의 의미 영역에 속하여 양자가 미분화된 것을 사음한 것으로 보았다.","PeriodicalId":491059,"journal":{"name":"Han'geul","volume":"23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Han'geul","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22557/hg.2023.9.84.3.803","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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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조선관역어』의 해독은 원전비평은 물론 성운학 및 국어 어휘사와 음운사에 대한 넓고 깊은 이해를 통해 그 실제에 다가갈 수 있다. 여기에 방언은 어휘사의 면에서는 문헌어의 결핍을 보충해 주고 또 음운사의 면에서는 재구를 통해 해독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논문은 잔재 특징을 많이 지닌 북부 및 제주 방언을 통해『조선관역어』의 난해 어휘를 해독해 보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북부 방언의 어휘에 근거하여 “草房 敢自直”은 ‘*가□+집’, “墻 丢”은 ‘듁’, “醬 自蓋”는 ‘*즐개’, “麥 冊閔”은 ‘*□밀’로 해독이 가능하며 또 방언 분화형의 형태론적 구성을 통해 “花朶 果迫”은 ‘*곶□(이)’로 해독할 수 있음을 보였다. 그리고 “裙 扯罵”는 사음자 ‘扯’가 “妻 結直 扯”에서 ‘妻’의 조선한자음 ‘쳐’를 표기하였다는 점에서 ‘*□마’ 또는 ‘쳐마’로 재구할 수 있음을 말하였다. 이에 ‘치마’의 문헌어 ‘치마, 쵸마, 츄마’ 및 방언형 ‘챠마, 쳐마, 쵸마, 츄마, 치마’를 통해 이들의 선대형을 ‘*□마’로 재구하였다. 중앙어에서는 ‘쳐마’가 문증되지 않으므로 ‘扯罵’는 ‘*□마’를 사음한 것으로 보았다. 한편, 해독에는 어휘의 의미 변화를 고려해야 함을 말하고 그 예로 ‘쥬라’를 들었다. ‘쥬라’는 본디 ‘관을 통해 소리를 내는 기구나 기관’의 뜻을 지닌 말이었지만 ‘나팔’과 ‘피리’가 차용된 후에는 그 지시 의미가 협소화되었다(외연(外延)의 축소). 이 과정에서 “鎖納 必剌”는 한어 차용어 ‘피리’와 고유어 ‘쥬라’가 혼효된 ‘피라’를 사음한 것이며 “喇叭 主剌”는 ‘나팔’이 여전히 ‘쥬라’의 의미 영역에 속하여 양자가 미분화된 것을 사음한 것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