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포스트소비에트 연극의 새로운 극장시대-연극적 코스모폴리타니즘과 프로젝트연극시대의 개막","authors":"전정옥","doi":"10.18396/ktsa.2020.1.73.006","DOIUrl":null,"url":null,"abstract":"페레스트로이카로 인한 러시아 사회 전반의 급격한 변화는 러시아연극도 예외가 아니었다.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러시아 정부는 소비에트 시대 문화 전반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거둬들이며 대표적으로 구극장들의 낡은 시스템에 관해 언급했다. 소비에트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건립되었던 국립극장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이 모든 극장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고, 그런 바 2000년대 이후 러시아 레퍼토리극장의 운명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숙의가 진행되었다. 연극계 전반에서 새로운 극장 조직과 창작의 형태 및 예술적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은 페레스트로이카를 전후로 한 시대적 요청에 의한 것이었으며, 구체적인 변화들이 있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시대에 부합하기 위한 러시아연극의 쉽지 않은 자기인식의 결과물들일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동시대 러시아연극의 흐름을 외부자의 관점에서 조망하고 최근 러시아극장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러시아 연극계 전반의 근본적인 변화 양상을 바탕으로 동시대 러시아연극에 도래한 새로운 극장시대의 실험과 혁신의 현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러시아연극의 굵직한 변화의 중심에는 자신의 생태적 본질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견지하고 러시아연극의 실험과 혁신을 이끈 러시아극장이 있으며, 이들이 내건 새로운 극장 운영방식은 포스트소비에트 연극의 새로운 동력을 살필 수 있는 하나의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러시아연극사에 있어 ‘극장’ 개념에 대한 논의 과정을 추이하고,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새롭게 대두된 극장의 기능과 역할이 동시대러시아연극에 어떠한 연극미학적 혁신을 끌어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중심으로 ‘새로운 극장시대’를 확인할 만한 극장으로는 발틱 하우스(Балтийс кий дом), 아소브냐크(Особняк), 프락티카(Практика), 씨어터 독(Теа тра. doc), 나치 극장(Театр Наций), 극작가와 예술가센터(Центр дра матургии и режиссуры), 드라마예술학교(Школы драматического искусства), 엘렉트로극장스타니슬랍스키(Электротеатр Станиславск ий)등이 있다. 이들 극장의 최근 행보를 통해 레퍼토리연극시대로부터 프로젝트연극시대로의 진화 과정을 목격하고 ‘성지’이자 ‘집’으로 기능했던 러시아극장이 연극적 코스모폴리타니즘으로서의 극장 기능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확인하였다.","PeriodicalId":162501,"journal":{"name":"Journal of korean theatre studies association","volume":"95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0-02-0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Journal of korean theatre studies association","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18396/ktsa.2020.1.73.006","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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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페레스트로이카로 인한 러시아 사회 전반의 급격한 변화는 러시아연극도 예외가 아니었다.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러시아 정부는 소비에트 시대 문화 전반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거둬들이며 대표적으로 구극장들의 낡은 시스템에 관해 언급했다. 소비에트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건립되었던 국립극장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이 모든 극장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고, 그런 바 2000년대 이후 러시아 레퍼토리극장의 운명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숙의가 진행되었다. 연극계 전반에서 새로운 극장 조직과 창작의 형태 및 예술적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은 페레스트로이카를 전후로 한 시대적 요청에 의한 것이었으며, 구체적인 변화들이 있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시대에 부합하기 위한 러시아연극의 쉽지 않은 자기인식의 결과물들일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동시대 러시아연극의 흐름을 외부자의 관점에서 조망하고 최근 러시아극장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러시아 연극계 전반의 근본적인 변화 양상을 바탕으로 동시대 러시아연극에 도래한 새로운 극장시대의 실험과 혁신의 현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러시아연극의 굵직한 변화의 중심에는 자신의 생태적 본질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견지하고 러시아연극의 실험과 혁신을 이끈 러시아극장이 있으며, 이들이 내건 새로운 극장 운영방식은 포스트소비에트 연극의 새로운 동력을 살필 수 있는 하나의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러시아연극사에 있어 ‘극장’ 개념에 대한 논의 과정을 추이하고,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새롭게 대두된 극장의 기능과 역할이 동시대러시아연극에 어떠한 연극미학적 혁신을 끌어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중심으로 ‘새로운 극장시대’를 확인할 만한 극장으로는 발틱 하우스(Балтийс кий дом), 아소브냐크(Особняк), 프락티카(Практика), 씨어터 독(Теа тра. doc), 나치 극장(Театр Наций), 극작가와 예술가센터(Центр дра матургии и режиссуры), 드라마예술학교(Школы драматического искусства), 엘렉트로극장스타니슬랍스키(Электротеатр Станиславск ий)등이 있다. 이들 극장의 최근 행보를 통해 레퍼토리연극시대로부터 프로젝트연극시대로의 진화 과정을 목격하고 ‘성지’이자 ‘집’으로 기능했던 러시아극장이 연극적 코스모폴리타니즘으로서의 극장 기능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