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즐거움의 정원과 수사학의 꽃 수록 「제2수사학 지침」 10장 연구","authors":"김준한","doi":"10.36032/lcf.2019.22..001","DOIUrl":null,"url":null,"abstract":"본고는 1501년경 672편의 궁정시를 수록해 출간된 시선집 『즐거움의 정원과 수사학의 꽃』 서두에 실린 앵포르튀네의 「제2수사학 지침」 10장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는다. 앵포르튀네의 지침은 당대의 다른 ‘제2수사학’ 계열의 시법서들과 달리 10장에서 교훈극, 소극, 성사극과 같은 연극은 물론 연대기, 역사, 로망 작법을 다루고 있다.\n제2수사학 계열의 시법과는 일견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는 이 문학 장르들을 앵포르튀네가 자신의 「지침」 마지막 장의 주제로 삼은 의도는 당시까지의 제2수사학을 넘어 시법 적용이 가능한 범위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서사시와 비극, 이야기와 연극은 동일한 창작과정에서 비롯된 두 개의 결과물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와 호라티우스의 사상을 이어받은 것이었다.\n「지침」 10장 전체를 관통하는 대원칙은 각각의 등장인물이 자신의 신분과 위상에 걸맞는 언어를 사용하게 하는 적정률(decorum)이었다. 또한 서정시와 달리 연극, 연대기, 역사, 로망을 시인 자신인 1인칭 화자 이외의 화자를 등장시켜 시를 쓰는 것이 가능한 장르로 간주하여 시법의 경계를 확장하였으며, 적정률로 정의된 등장인물의 설정을 통해 시법에 처음으로 발화행위의 개념을 도입하기도 했다.","PeriodicalId":199390,"journal":{"name":"Litterature Classique Francaise","volume":"19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19-11-0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Litterature Classique Francaise","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36032/lcf.2019.22..001","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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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고는 1501년경 672편의 궁정시를 수록해 출간된 시선집 『즐거움의 정원과 수사학의 꽃』 서두에 실린 앵포르튀네의 「제2수사학 지침」 10장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는다. 앵포르튀네의 지침은 당대의 다른 ‘제2수사학’ 계열의 시법서들과 달리 10장에서 교훈극, 소극, 성사극과 같은 연극은 물론 연대기, 역사, 로망 작법을 다루고 있다.
제2수사학 계열의 시법과는 일견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는 이 문학 장르들을 앵포르튀네가 자신의 「지침」 마지막 장의 주제로 삼은 의도는 당시까지의 제2수사학을 넘어 시법 적용이 가능한 범위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서사시와 비극, 이야기와 연극은 동일한 창작과정에서 비롯된 두 개의 결과물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와 호라티우스의 사상을 이어받은 것이었다.
「지침」 10장 전체를 관통하는 대원칙은 각각의 등장인물이 자신의 신분과 위상에 걸맞는 언어를 사용하게 하는 적정률(decorum)이었다. 또한 서정시와 달리 연극, 연대기, 역사, 로망을 시인 자신인 1인칭 화자 이외의 화자를 등장시켜 시를 쓰는 것이 가능한 장르로 간주하여 시법의 경계를 확장하였으며, 적정률로 정의된 등장인물의 설정을 통해 시법에 처음으로 발화행위의 개념을 도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