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국극이 우리에게 남긴 것들- 공연을 중심으로

김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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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최근 들어 여성국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여성국극에 대한 재건이나 원형의 복원이 아니라 새로운 매체로의 전이를 꾀하거나 여성국극의 형식이 갖고 있는 젠더 전복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은영 작가의 영상 아카이빙 작업들과 웹툰 (서이레 글, 나몬 그림)가 그러한 사례들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드랙킹 콘테스트 올헤일 각색팀 각색, 최하은 윤색·연출)이 드랙 퍼포먼스의 형태를 빌려 여성국극을 공연 형식으로 재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드랙 퍼포먼스는 퍼포머들이 생물학적 성별과는 다른 성별을 연기함으로써 젠더 역할을 교란 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바, 드랙 퍼포머들에게 모든 역할을 여성 배우들이 연기하는 여성국극은 매력적인 장르일 수밖에 없었다. 은 드랙의 미학과 여성국극의 균형점을 찾아가며 기존의 여성국극이 갖는 약점들, 요컨대 전형적인 서사와 낭만적 사랑에 대한 환상, 평면적인 인물의 문제들을 극복해 나간다. 이를 통해 본래 여성국극의 미덕이라 할 수 있는 젠더 전복성은 완결성을 갖는다. 여성국극의 원형을 보존한다거나 과거의 공연을 그대로 재현한다는 것은 어쩌면 모순적인 언술일지도 모른다. 여성국극 자체가 그 시대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를 꾀하며 대중과의 밀접한 호흡을 꾀했던 장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날 여성국극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은 경계를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상상력의 원천, 그 자체일 것이다.
女性国剧带给我们的——以演出为中心
最近,人们对女性国剧的关注越来越高。这并不是单纯地对过去的女性国剧的重建或原型的复原,而是试图转移到新的媒体或将重点放在女性国剧形式所具有的“性别颠覆性”上,因此具有重大意义。郑恩英作家的影像摄影工作和网络漫画(西瑞格尔,纳蒙的画)就是这样的事例。最近,《drakking比赛all - halle》改编组改编,最低恩润色(导演)借用draking的形态,以演出的形式再现了女性国剧,吸引了人们的视线。drack表演的目的是让泼妇们演绎与生物学性别不同的性别,扰乱性别角色。对于泼妇们来说,所有角色都由女演员演绎的女性国剧是极具魅力的类型。在寻找《灰姑娘》的美学和女性国剧的均衡点的过程中,克服了现有的女性国剧所具有的弱点,即,典型的叙事和对浪漫爱情的幻想、平面人物的问题。通过这种方式,原本可称为女性国剧美德的“性别颠覆性”具有完整性。保存女性国剧的原型或再现过去的演出,也许是自相矛盾的说法。因为女性国剧本身就是顺应那个时代不断变化,与大众密切合作的题材。因此,今天的女性国剧能够给我们的是能够超越界限的新的想象力的源泉本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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