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침입, 그리고 배제 : 1946년 콜레라 유행과 조선인 밀항자.

정란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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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논문은 1946년 봄, 귀환선을 통해 중국에서 일본과 38선 이남 해 방조선 (부산항)으로 콜레라가 유입되고 대유행으로 발전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그리고 일본으로 들어간 조선인 밀항자들 사이에서 콜레라 환자와 보균자가 다수 발견된 상황을 연합군 최고사령부 (GHQ/SCAP) 와 일본정부가 어떻게 인식하고 처리해 나가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당 시 아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콜레라가 유행했는데, 이는 일본의 패전으 로 수 백만 명에 달하는 일본인과 일본의 식민지배하에 놓였던 아시 아인들이 본국으로 귀환하는 과정에서 빚어 진 참사였다. 위의 내용을 검토하기 위해 본 논문에서는 먼저 검역이 포함된 공식귀환작업의 내 용과 성격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해방 조선과 일본 사이에 ‘밀항’이 라는 비공식적 형태의 이주가 발생하게 된 배경을 추적해 나간다. 나 아가 미군과 일본이 조선과 조선인을 어떻게 콜레라와 같은 감염병과 연결시켜 바라보고, 묘사하고, 그 이미지를 재생산하며 차별과 배제의 논리를 공고히 해 나갔는지에 대한 담론적 관습의 총체에 접근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미국이라는 제3자의 개입 하에서 다민족으로 구성되 었던 제국의 과거를 지워버리고, ‘단일 민족국가’로 그 정체성을 재정 립해 나가는 전후 일본사회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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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戒,入侵和排斥:1946年霍乱流行和朝鲜人偷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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